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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계열 신용도 저하…발행량도 급감 [2017 Big Issuer 분석]올해 2600억 발행, 2010년 이후 최저치…LS산전·전선 등 우량사만 조달

강우석 기자공개 2017-12-19 14:38:2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LS그룹은 시장성 조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공모채(SB·Straight Bond)를 발행했다. 자금 조달이 상반기에 집중됐으나 이마저도 최저치에 가깝다. LS산전과 LS전선, 예스코 등 우량 그룹사들만 공모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룹사 별 신용등급 차이는 조달 행보에도 영향을 줬다. LS네트웍스와 E1의 경우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잠정 중단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먹구름이 꼈다. 상장 대신 지분 매각을 택한 LS오토모티브도 자체 실적만으론 A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떨어진 몇몇 계열사들도 공모채 발행을 자의반 타의반 접어야 했다. 계열 전반적으로 신용위험이 비교적 높아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 올해 2600억 발행, 하반기 '無'…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최저

14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LS그룹이 연초 이후 세 번에 걸쳐 총 2600억 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는 48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총 발행규모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올해 발행액은 리그테이블 집계(2010년 시작)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존에는 2013년도(3500억 원) 액수가 가장 적었다. LS그룹은 2011년(1조 5054억 원)을 제외한 매해 1조 원 미만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LS전선과 LS산전, 예스코 등 단 세 곳만 발행에 나섰다. 시장성 조달에 물꼬를 튼 것은 예스코(AA0, 안정적)였다. 예스코는 올 2월 500억 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표면금리는 1.94%였다. 모집액은 300억 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2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LS전선(A+, 안정적)과 LS산전(AA-, 안정적)도 적극적이었다. LS전선은 지난 3월 3년물 800억 원, 5년물 200억 원 어치를 각각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엔 모집물량 대비 1.5배 많은 1200억 원, 5년물엔 300억 원이 몰리며 1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LS산전은 5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4배 넘는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발행액이 감소한 것은 E1의 부재 때문이다. 2012년 이후 1500억~2000억 원 가량의 공모채를 매년 발행했으나 올해엔 휴식기를 가졌다. ㈜LS와 LS네트웍스도 각각 2014년, 2015년 이후 공모 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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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thebell Plus)

◇ LS네트웍스·E1·오토모티브, 공모 조달 난항…내년 조달 수요는↑

물량 감소가 거듭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신용등급이다. LS전선과 산전, 예스코 이외의 그룹사들은 크레딧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LS네트웍스가 대표적이다. 올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잠정 보류되며 회사의 장기신용등급은 'A-,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하락했다. 공모 시장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올들어 총 7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LS네트웍스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의 대주주인 E1(AA-) 신용도에도 영향을 줬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E1 신용도에 '부정적'이란 아웃룩을 붙여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LS네트웍스 주가 하락으로 E1 지분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S오토모티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 없이는 A급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LS오토모티브 신용도를 'BBB+, 긍정적'으로 부여했다. 올 4월 있었던 한국신용평가(A-, 안정적) 평정과 스플릿이 발생하게됐다. 하지만 한신평도 그룹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BBB급인 셈이다.

LS그룹의 내년 공모채 물량은 2017년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발행량보다 약 3배 많은 7250억 원 어치 공모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E1(2500억 원)과 LS산전(2000억 원), LS전선(1750억 원) 등이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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