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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베링거 항응고제· 화이자 백신 판촉 종료 항응고제 코프로모션 보령에 넘어갈 듯…당뇨병약 등 만성질환 집중

이석준 기자공개 2017-12-18 08:02:5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코프로모션(타사 상품 판매) 사업을 일부 손질한다. 최근 폐렴구균백신을 타사에 넘겨준데 이어 항응고제도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다. 잦은 상품 도입으로 과부하 상태에 걸린 코프로모션 사업에 조정을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코프로모션 품목 베링거인겔하임 항응고제 프라닥사가 보령제약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유한양행과 베링거인겔하임은 2012년 프라닥사 공동 판매 계약을 맺고 개인병원은 유한양행, 대학병원은 유한양행과 베링거가 나눠서 맡기로 했다.다만 올초 베링거 단독 영업, 유한 도매 유통 체제로 변하면서 결별 조짐을 보였다. 결국 올해를 끝으로 양사 판촉 계약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코프로모션 품목 조정에 나선 상태다. 얼마전에는 화이자 폐렴구균 성인용 백신 프리베나 영업도 종료했다. 프리베나는 종근당 품으로 갔다.

지난해에는 베링거인겔하임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 아스트라제네카 고지혈증약 크레스토 코프로모션 계약을 마무리했다. 프라닥사, 프리베나, 미카르디스, 크레스토 등 4품목의 합계 매출액은 연간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유한양행의 코프로모션 사업 축소 배경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영업력 분산 현상 방지, 자체 품목 확대 등이다.

유한양행은 맡는 도입 품목마다 속칭 대박을 터트려 코프로모션 강자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일부 제품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판촉을 종료한 프라닥사, 프리베나, 미카르디스, 크레스토 등이 그렇다. 마케팅/영업 인력을 정해져있는데 들어오는 품목이 점차 많아지면서 영업력 분산이 생겼기 때문이다.

자체 품목 비중 확대 목적도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상품 비중은 74.5%로 전체 기업 중 1위였다.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만들어 유한양행이 판매(해외사업부)하는 원료의약품(API) 매출(약 2400억 원, 20%) 등이 잡혀있어 실제 상품 비중은 54% 수준이지만 이를 반영해도 전체 5위 권이다.

유한양행이 크레스토를 내보내고 로수바미브 등 자체 복제약을 시장에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수바미브는 올 3분기까지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43억 원)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육성 품목 재정비 측면이라는 해석도 있다. 백신, 항응고제보다는 잘하는 당뇨병치료제, 고지혈증약 등 만성질환 판촉에 포커스를 판촉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또 최근 계약을 맺은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등을 대비한 움직임으로도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 코프로모션 품목은 갈수록 늘었는데 영업력 분산 현상 등이 생기면서 일부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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