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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0억 달러 GDR 추진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 목적…한화케미칼 GDR 이후 3년 만에 딜 등장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15 16:12:4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방식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할 방침이다.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발행사의 GDR은 카카오를 통해 3년 만에 재개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억 달러 규모의 GDR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DR 상장 시장으로는 홍콩보다 비용이 저렴한 싱가포르증시로 결정됐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주관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자사주는 5188주에 불과해 전액 신주를 원주로 DR를 발행한다. 15일 종가 14만 2500원 기준으로 약 700만 주의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GDR은 유상증자와는 다르게 기존 주주들이 원주인 신주를 배정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의장으로 18.46%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는 14.65%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의 유상증자와 다르게 GDR는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지만 할인율은 낮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대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지킬 수 있지만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GDR은 할인율을 10% 내외로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성공 이후 주가가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할인율을 낮은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내달 말까지 GDR 프라이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대규모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최근 강화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나 인공지능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자금을 확보하는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는 어피너티로부터 약 1조 8000억 원에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던 전례가 있다.

국내 발행사들의 GDR 발행은 지난 2014년 한화케미칼 3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진행된다. 그 동안 아이에스동서와 풀무원 등이 GDR 발행을 추진했으나 모두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딜이 중단됐다. 카카오 GDR이 성공하면 다른 발행사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를 해외 시장에서 발행했다. 카카오는 국내 발행사 중에서 해외 주식자본시장(EC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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