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금리인상 여파에 설정액 반토막 5개월만에 약 8000억 환매 '썰물'…본부장 교체·수익률 하락 등 악재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26 08:25:3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의 헤지펀드 규모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한때 몸집을 조단위로 불리며 업계 최대 헤지펀드 하우스로 등극했지만, 하반기 들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5개월여 만에 규모가 반토막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지난 18일 기준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 규모는 4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5월 말 설정액 1조1430억원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누르고 규모 1위에 올랐던 흥국운용은 7월까지만 해도 1조2660억원으로 규모를 계속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8월부터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수익자들이 펀드에서 자금을 속속 빼가는 것은 펀드 수익률 하락과 더불어 한국과 미국 등 국가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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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헤지펀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지난 7월까지 1.96%로 높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10월 들어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누적 -0.67%를 기록했다. 최근 다시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연초 이후 0.16%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하락은 각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채권금리가 10월부터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9월까지 1.7~1.8%에 머무르다 10월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현재 2.10% 수준까지 급등했다. 중장기채와 회사채 등 다른 채권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흥국운용 채권운용본부 내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수익률 하락 및 설정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운용을 총괄하던 성일환 채권운용본부장은 지난 5월 흥국운용을 퇴사한 뒤 동부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흥국운용 헤지펀드는 올초부터 7월까지 단숨에 규모를 약 8000억원 이상 늘렸지만 이후 5개월 동안 비슷한 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올한해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면서 "금리 인상이 시작됐지만 이 시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조직 내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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