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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테슬라' 상장 도우미, 수수료 얼마나 챙길까 [IB 수수료 점검]미래대우 '350bp+α'…신주인수권 권한 행사 '덤'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05 16:15: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통해 주관업무를 수행한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은 얼마나 될까. 2월 테슬라 1호 상장사가 유력시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살펴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발행사 평균대비 기본 150~200bp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무를 주도한 미래에셋대우는 인수수수료 외 별도의 사무주관 수수료까지 확보했다. 청약수수료 외 처음 도입된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를 통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두 곳의 주관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상장 주관사단에 약 350bp의 인수수수료를 책정했다. 공모규모가 380억~504억 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세 곳의 증권사에 배정된 수수료는 최대 18억 원 수준이다. 수수료율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약 200bp)보다 높게 결정됐다.

카페24는 IPO 작업 전반을 이끈 미래에셋대우에 가장 후한 보상을 안길 예정이다. 공모 물량 35%를 배정하면서 총 5억 안팎의 인수수수료를 배정했다. 별도 주관 수수료 50bp(2억 원 가량)를 추가로 약속했다. 이를 합치면 단순 수수료 수입은 약 7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수료 수입은 청약수수료에서도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모 물량의 1%는 5억 원 안팎이다. 이를 감안한 수수료 수입은 10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상장 뒤 신주인수권 행사까지 고려하면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테슬라 제도를 통해 주관사가 신주인수권 권리를 부여받으면서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며 "투자자 손실을 떠안아야 되는 제도 특성상 이를 상쇄하기 위한 기회를 안겨준 점인 만큼 수익은 더욱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주관사 유안타증권과 공동증권사 한화투자증권의 수입은 미래에셋대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인수수수료 5억 원 외 추가적인 수입이 점쳐진다. 약 4억 원이 책정된 한화투자증권은 청약수수료 대상에선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주관사단은 카페24의 상장 이후 주가 하락 시 수수료 수입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단이 풋옵션을 행사한 투자자 손실분을 책임지기 때문에 주가 하락 폭에 따라 수입은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카페24는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수요예측은 이달 23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은 30일부터 진행된다. 주가 부담을 감안해 총 상장 주식 수(884만 614주) 가운데 10% 수준인 90만 주 가량을 공모 물량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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