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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 우노앤컴퍼니 회수 '시동' 장내외 매각후 지분 2%로 축소…"경영권 분쟁 우려 없어"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05 08:26: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7년 전에 투자했던 우노앤컴퍼니의 지분일부를 매각했다. 조합 청산과정에서 투자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인 '에스브이 M&A 1호 투자조합'은 지난달 21~22일 보유중이던 우노앤컴퍼니의 보통주 94만 6361주(7.23%)를 장내·외에서 매각했다. 회수한 금액은 주당 평균 5682원으로 52억 원가량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운용조합의 청산기간 도래에 따라 일부 지분매각에 나섰다. 에스브이M&A1호투자조합은 지난 2010년 6월 249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주로 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만기는 지난해 6월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조합 만기를 앞두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며 "매각을 통해 안정적 수익 확보와 우노앤컴퍼니의 경영안정성을 지속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에스브이M&A1호조합이 보유한 우노앤컴퍼니 지분은 2.31%(31만 3727주)로 줄어들었다. 현재 주가(12월 28일 종가 5750원)를 반영한 지분가치는 18억 원 가량이다.

에스브이M&A1호조합은 지난 2010년 6월 결성이후 우노앤컴퍼니 계열사인 우노켐의 보통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며 20억 원을 투자했다. 우노켐은 2011년 4월 우노앤컴퍼니에 흡수합병됐고 에스브이M&A1호조합은 우노앤컴퍼니의 보통주 84만 여주를 확보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자사주 매입과 장내매수에 나서며 보유주식을 159만 여주까지 늘렸고 워런트 일부를 매각한 이후 보통주 126만 여주를 보유해 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을 두고 현재 진행중인 우노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우노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부터 단순 지분 투자자였던 김승호씨가 경영권 참여로 투자 목적을 전환하며 분쟁에 휩싸였다.

김승호씨는 우노앤컴퍼니 지분 11.91%(2017년 9월말 기준)을 보유해 단일주주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1대주주다. 설립자인 김종천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0.15%에 그치고 있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15.73%에 달한다.

우노앤컴퍼니의 3대주주였던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김종천 대표이사와 김승호씨간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김종천 대표의 '백기사'를 자쳐해 왔다. 이 때문에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이 김 대표의 우호지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SV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측이 최근 장내에서 추가 지분 취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분율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지분매각을 통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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