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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ETF 라인업 확대... EMP 활성화 대비 33개→50개로 늘리는 방안 논의…KB운용과 경쟁 치열해질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08 11:40:2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ETF 수를 늘려야 한다는 내부적인 판단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33개인 ETF를 올해 5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실제로 이같은 목표를 설정할 경우 내년에만 17개 이상의 ETF를 상장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6개를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이같은 구상은 향후 EMP 시장이 확대되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MP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로 구성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의미한다. EMP는 투자자 입장에서 저비용으로 다양한 섹터 및 지역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고, 운용사 입장에서는 자사 ETF를 키우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ETF 등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들을 앞질렀다. 덩달아 국내 ETF 시장 규모도 35조 원을 돌파하면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이 EMP 시장에 눈을 돌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궁극적으로 자사가 설정한 ETF를 통해 투자자들이 EMP를 구축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EMP를 꼭 자사의 상품만으로 구성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최소한의 ETF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춰 두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ETF 구성은 △국내주식형(4개) △배당형(5개) △레버리지·인버스형(3개) △스마트베타형(8개) △해외지수형(7개) △테마형(1개) △채권형(5개) 등 총 7개 종류로 나뉘어 진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장하는 ETF 갯수를 한층 더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ETF 구성을 한층 더 세분화하고, 기존 시장에 있는 ETF와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이 ETF를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내 3위와 4위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은 2016년말 2조677억원이었던 ETF 순자산가치총액을 이달 4일 기준 2조9706억 원으로 약 9000억 원 가량 늘린 상태다. 작년 업계에서 개별 운용사로 가장 많은 총 24개를 상장시켜 ETF 수를 46개로 확충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ETF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한화자산운용은 ETF 수를 2016년말 27개에서 지난해말 33개로 늘리는데 그쳤다. 전체 순자산가치총액은 2016년말 1조2786억원에서 이달 4일 기준 2조 327억원으로 증가했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의 격차는 2016년말 7891억 원에서 최근까지 9379억 원으로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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