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쉽지 않네…또 적자에 매출 감소 올해도 흑자전환 쉽지 않을 듯…수익성 개선·글로벌 협력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09 08:01:4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지난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데 이어 올해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적자 폭을 40%이상 줄였지만 매출은 늘리지 못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프리미엄폰보다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줄었다. 올해 매출 반등이 어렵다면 흑자전환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LG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61조 4024억 원, 영업이익 2조 4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84.5% 증가했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MC사업부다. 전년 1조 259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가 지난해엔 적자 폭을 줄이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7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적자 폭을 45%가량 줄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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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을 줄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매출이 소폭 감소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G6나 V30 등 프리미엄폰보다 Q시리즈 등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8960억 원으로 전년(12조 240억 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화된 프리미엄폰 시장의 판을 흔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올해도 LG전자 MC사업본부의 매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반영돼 올해 적자 폭은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MC사업본부가 올해 매출 11조 5990억 원, 영업적자 384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한 것도 이런 이유다. 황 부사장은 급변하는 ICT 시장의 흐름에 맞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할지 고심하는 것은 물론 이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실적 반등은 쉽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전체 LG전자 사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문이다. 시장점유율 유지, 다른 사업과의 연계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제어장치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주도권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LG전자는 구글과 안드로이드 OS는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 등 소프트웨어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신사업 및 신기술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도 적자 폭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은 당장의 실적을 떠나 신사업 추진의 핵심 제품임에 따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 확장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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