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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보티즈 기업가치 900억 평가 에빗타배수 32배…로봇 관절 원천기술 확보 포석

이경주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8-01-12 09:50:2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최근 지분투자를 단행한 로봇벤처기업 '로보티즈'의 기업가치를 얼마로 책정했을까. 최근 실적만 놓고 봤을 때 다소 과도한 벨류에이션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이달 16일 진행된 로보티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를 확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주(보통주) 1만9231주를 총 90억 원에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약 46만 원이다. 이 가격을 지분 100%(19만 주)로 환산하면 로봇티즈의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900억 원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로보티즈의 순차입금의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가치 900억 원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와 동일하다. 여기에 작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 28억 원을 대입한 에빗타 멀티플(EV/EBITDA)는 32배로 계산된다.

로보티즈현황

LG전자의 이번 투자는 로보티즈가 보유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엑추에이터 성능이 뛰어날수록 로봇의 유연성과 활동반경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중요 부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국내 교육용 로봇 엑추에이터 수요를 로보티즈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초중등학교에서 로봇을 도입하면 로봇에 필요한 엑추에이터는 전부 로보티즈가 공급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로보티즈는 해외 40여개 국가에도 엑추에이터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로봇제품에 로보티즈의 기술이나 제품을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관절 기술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청소와 같은 단순작업 이상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로보티즈는 LG전자가 주도하는 세탁기, 냉장고와 연계되는 가전 쪽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 1월 열린 세계최대전자쇼(CES2017)에선 공항용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가정용 허브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을 공개했다. 올 중순엔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속으로 'AI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해 조직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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