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헤지펀드 수익률 평균 13%…'롱바이어스드' 빛났다 [thebell League Table / 헤지펀드 / 종합]트리니티운용, 수익률 107% '톱'...타임폴리오운용 설정액 최다
최은진 기자공개 2018-01-11 07:25: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2017년 한해동안12.89%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펀드들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다. 주식 매수 포지션에 집중하는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은 평균 3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그 중 군계일학은 가장 높은 107% 수익률을 거둔 트리니티자산운용이었다.◇ 운용 1년 이상 헤지펀드, 전체의 45%…타임폴리오운용 설정액 '톱'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 전략 등이 검증됐다고 판단되는 설정 1년 이상 펀드만을 대상으로 설정액과 수익률을 집계한다. 2017년 연말 기준으로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운용사는 총 64곳, 펀드는 214개다. 이들 펀드의 총 설정액은 5조 6795억 원이다.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이 12조 3699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기간 1년 이상된 헤지펀드의 비중은 45% 수준이다. 나머지 55%는 2017년 설정된 신생 헤지펀드다. 신규 플레이어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
2017년 연말 결산 리그테이블에 신규로 올라온 펀드는 총 107개다. 트리니티운용,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등의 헤지펀드가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고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 중 6개 펀드가 청산됐다.
흥국운용의 간판펀드였던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이 청산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올해 하반기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한데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이에 수익자들이 서둘러 환매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별 설정액을 살펴보면 △에쿼티 헤지(Equity Hedge) △롱바이어스드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픽스드인컴(Fixed Income) △멀티(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Quant 등) 중 멀티 유형이 가장 컸다. 설정액은 2조 7808억 원, 전체의 49%다. 펀드 수는 총 66개다.
이어 에쿼티 헤지가 8393억 원, 15%로 그 뒤를 따랐다. 펀드 수가 79개로 가장 많은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설정액이 7353억 원으로 전체의 13% 비중으로 집계됐다. 메자닌, 공모주 등을 담는 펀드가 대거 출범했으나 대부분 설정액이 소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
운용사 별로 살펴보면 타임폴리오운용이 8600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는 운용자산 5100억 원인 삼성헤지운용이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헤지운용의 경우 지난 1년간 5700억 원의 자금 유출 몸살을 겪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NH앱솔루트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가장 많은 1500억 원을 끌어모았다. '피데스신머이B&I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와 '타임폴리오TheTime-F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종류'도 각각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
◇ 롱바이어스드 평균 31% 수익…운용기간 1년 갓 넘은 펀드들 성과 높아
2017년 1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설정 1년 이상 된 헤지펀드들은 단순평균으로 12.89%의 성과를 올렸다. 설정 1년 미만 헤지펀드까지 포함하면 6.5%로 내려 앉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랙레코드를 충분히 쌓은 터줏대감 펀드들의 성과가 더 높았다고 분석된다.
전략별 수익률은 주식 시장 강세를 반영하듯 롱바이어스드 펀드들이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전략을 활용하는 25개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31%다. 에쿼티 헤지나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약 두배 이상을 웃돌았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25개 펀드 중 절반 이상이 30%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그 중 군계일학은 트리니티운용으로,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로 1년간 107% 수익를 벌어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에 몰빵하며 공격적으로 베팅한 결과다.
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한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메자닌 펀드가 95% 수익을 거두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브로스운용의 멀티전략 헤지펀드는 롱포지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52% 수익률을 거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롱바이어스드 외 다른 전략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에쿼티 헤지 전략 중에서는 'J&J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46%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 '타이거5comb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브레인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이 30%대 수익률로 그 뒤를 따랐다.
메자닌, 공모주, 스팩 등에 투자하는 이벤트드리븐 전략 상위권은 '플랫폼파트너액티브베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시리즈가 휩쓸었다. 멀티전략은 주식 매수 포지션을 대폭 확대한 '브로스형제R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51%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픽스드 인컴 전략으로는 주식 편입비를 일정부분 가져가는 'W200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기타전략으로는 알로리즘 트레이딩을 하는 'CK골디락스알고플러스성장형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1위를 차지했다.
설정기간 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생 헤지펀드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쓴 트리니티·플랫폼파트너스·DS·브로스·J&J자산운용 등의 펀드들이 운용기간 갓 1년 넘은 펀드들이다. 운용기간 1년~3년 된 이들 헤지펀드들은 지난 1년간 평균 13.42%의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운용기간 3년~5년된 헤지펀드는 11.07%, 5년 이상 헤지펀드가 5.25%를 기록했다.
|
<헤지펀드 List 집계 기준>
-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활용해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운용기간 1년 이상 헤지펀드만 집계한다. 1년은 운용역량 및 지속가능성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다.
- 데이터에는 설정일, 주전략, 설정액, 연초이후 수익률 및 설정후 누적수익률을 포함한다.
- 수익률은 클래스펀드를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펀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차감한 후 수치로 사용한다.
- 전략은 △Equity Hedge △Long Biased △Event Driven(메자닌·IPO·M&A·장외비상장) △Fixed Income △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Global Macro, Quant)로 구분한다.
- 전략 구분은 한국대체투자연구원이 검수했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작성 기준>
- 리그테이블은 반기 별(6월/12월)로 작성한다.
- 매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 전략별 리그테이블은 동일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리그테이블은 연초 이후 성과로 집계한다. (6월 리그테이블은 연초~6월말 / 12월 리그테이블은 연초~12월 말 수익률 반영)
- 설정액 리그테이블은 연초이후 설정액 증감으로 집계한다.
- PBS 순위, 계약고 증감 등을 집계할 때는 운용기간 1년 미만 헤지펀드도 포함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