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내성 잡는 폐암약 임상 속도 YH25448 1상서 최적 용량 도출…타그리소 정조준
이석준 기자공개 2018-01-12 08:16: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YH25448, 레이저티닙)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 1상에서 최적 용량 도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YH25448은 내성 잡는 폐암약 중 최고로 꼽히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같은 계열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YH25448은 1상에서 최적 용량을 찾아냈다. 통상 1상에서는 2, 3상 진입을 위해 독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여 용량을 결정한다.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YH25448은 향후 오시머티닙과 경쟁이 기대되는 약물로 1상에서 최적의 용량 도출을 마무리했다"며 "1상이 단계별 코호트(cohort)로 나눠 진행되는 만큼 전체 1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폐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이다.
YH25448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임상(동물실험)에서 이 계열 최고 약제인 오시머티닙과 비교(head to head)해 뛰어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폐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상황에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전임상에서 1대1 비교를 하는 경우는 드문데 YH25448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성을 감수하고 진행했다.
YH25448이 신속히 개발될 경우 높은 시장성을 가질 수 있다. 현재 내성 잡는 폐암약은 타그리소 외에 한미약품 올리타(올무티닙) 2종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티닙' 제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런칭 첫해인 2017년 4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3세대 폐암약이다.
의료진 사이에서 YH25448 기대감은 높다. EGFR 유전자가 나타난 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은 80~85%를 차지하며 EGFR 변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40%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다.
YH25448은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2015년 7월 기술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중 대표 물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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