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울던 카카오게임즈, 코스피行 원점 재검토 상반기 중 예심청구 예정…거래소 코스닥본부 노심초사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8 15:22:3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최대 게임주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원점부터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조 단위 딜 가뭄을 겪고 있어 카카오게임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회사에 대한 실사(듀딜리전스)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초 코스닥 상장을 고려했다. 코스닥 게임회사 주가수익배율(PER)이 코스피보다 높아 기업가치 산정 시 유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을 택할 경우 대장주로 자리잡는 것도 이점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약 1조~1조 5000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20~3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점에서 재검토를 시작한 건 작년 말부터다. 코스닥 게임주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게임빌 등 코스피 종목도 강세를 보이면서 회사 안팎에선 코스닥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연기금과 외국인 등 기관투자가 확보가 용이한 점, 주가 변동성이 낮고 시장 수급이 안정적인 점 등 코스피 시장의 매력들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업종으로 보면 코스닥, 규모로 보면 코스피가 맞다"라며 "두 시장의 장점, 단점이 뚜렷한 편이어서 회사가 치열하게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대형 딜이 없는 까닭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들의 잇따른 IPO가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정반대다. 예상 상장기업 수는 전년보다 많지만 조 단위 규모 IPO는 전무하다. 코스닥행이 점쳐졌던 바디프랜드 역시 코스피를 우선 고려 중인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 정체성에 부합하는 곳"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코스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만큼 카카오게임즈와 계속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주관사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장단점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권유를 하진 않는다"라며 "카카오게임즈 행선지를 통해 올해 코스닥 시장 분위기를 어느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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