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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없는 금투협 선거, 신규 회원사 표심 '촉각' 예측불가 3파전…'1사 1표' 균등의결권 40% 최대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18 15:23: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유력 후보자 없는 예측불허의 경쟁 양상을 띄면서 회원사로 대거 편입된 신생 운용사들의 표심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표심이 뚜렷이 나뉠 경우 선거 당락에서 회원사의 균등의결권(1인 1표)이 미칠 영향력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12일 최종 후보자를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은 면접을 치른 뒤 낙마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판세라면 뚜렷한 강자 없는 '3중' 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사장, 손 회장, 황 전 사장 등 각자 특화된 부문에서 레코드를 쌓거나 성과를 냈다는 면에서 장단점이 분명하지만 한 발 앞선 후보는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난해 대거 늘어난 사모 운용사들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후보자가 나올 경우 표심이 쏠리면서 균등의결권의 영향력이 미미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분산되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회원사당 1표제가 아닌 회비분담금이 가산돼서 반영되는 구조다. 40%는 1사 1표 원칙으로 의결권(균등의결권)을 반영하되, 60%는 각 사의 회비분담금 비중대로 점수(비례의결권)가 부여된다. 회원사가 적을 수록 대형사의 입김이 큰 구조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선거 때와 달리 유력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표심이 갈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회비분담금에 따른 가중치 점수(60%)보다 오히려 신생 운용사의 급증으로 인해 1사 1표 점수(40%)가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임시총회서 투표를 통해 협회장을 선출한다. 의결권 보유 회원사 중 과반수 이상이 출석한 경우 총회가 개최된다. 한 후보자가 50% 이상을 득표하면 협회장으로 선임되고 1위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회원사는 241개에 달한다. 증권사 56개사, 자산운용사 169개사, 선물사 5개사, 부동산신탁사 11개사 등이 포함돼 있다. 약 3년 전 선거 당시 회원사는 160여 곳 가량이었지만 지난해 운용사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80여 개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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