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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올해 첫 회사채 '완판' 1000억 모집, 유효수요 5000억 확보…500억 증액 검토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26 11:11: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AA-, 안정적)가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5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날 1000억원 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500억원씩 모집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10bp~+10bp 가산해 책정됐다.

시장의 관심은 높았다. 모집액(1000억원) 대비 5배 많은 50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2000억원, 3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장기물이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흥행은 충분히 예상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회사 SK텔레콤과의 높은 사업결합도 덕분에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갖추고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 유선통신 2위 위상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덕분에 회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을 유지 중이다.

안정된 수익 덕분에 커버리지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현금창출력이 늘어나는 재무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에빗따(EBITDA) 마진은 20%를 상회하며, 순차입금/EBITDA 역시 2.5배 내외 정도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차입부담이 증가 추세지만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라며 "유무선 통합 추세로 모회사와의 결합가입자도 늘고 있어서 수익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풍부한 투자 수요를 고려해 증액을 검토 중이다.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1500억 원까지 발행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증액 발행물의 만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첫 회사채로 풍부한 시장수요, 회사의 우량한 재무상태 등이 수요예측 흥행에 기여했다"라며 "현재 500억 원 증액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1일 해당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확보된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발행 실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SK증권과 KB증권, 유진증권,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5곳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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