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을지로사옥 매각가 8932억원 연면적 평당 3945만원 수준..기대보다 낮아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을지로 사옥(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을 통해 시장 전망보다 낮은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부영그룹이 제시한 9000억 원 이하의 가격으로 최종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부영그룹 계열사 부영주택과 을지로사옥 매매계약을 맺었다. 거래금액은 애초 시장에 알려진 금액보다 낮은 8932억 원이다. 대지면적 1㎡당 7606만 원, 연면적 1㎡당 1193만 원 수준이다. 3.3㎡(평)당으로는 각각 2억5146만 원, 3945만 원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유휴부동산 처분의 일환으로 지난해 을지로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을지로사옥은 1981년 완공된 후 외환은행이 35년간 본점으로 활용한 곳이다.
이 같은 상징성 때문에 하나은행이 을지로사옥의 매각가로 최소 9000억~1조 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합병으로 인해 늘어난 부동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산 유동화를 극대화하고,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옛 외환은행 구성원을 달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부영그룹이 시장 전망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하나은행은 초반 계획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부영그룹 빌딩투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을지로사옥 거래가는 입찰 후 협상에 의해 낮아진 것이 아니다"며 "부영그룹이 입찰 때도 8900억 원대를 써냈고 거래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을지로사옥 입찰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자 2곳은 부영그룹과 캡스톤자산운용이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8600억 원대를 써내 부영그룹과의 가격 격차가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적었다.
하나은행은 부영그룹이 자금을 자체조달한다는 점에 점수를 더 줬다. 캡스톤자산운용은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건 자체만 놓고 보면 캡스톤자산운용이 더 좋았다는 평가도 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대금을 일시에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부영그룹은 분할 납부를 제시했다. 이자율 등을 고려하면 부영그룹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을지로사옥의 장부가는 4600억 원 정도로 하나은행은 충분히 회계적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다만 높은 매각가를 거론하던 초반의 기대심리가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을지로 사옥 토지와 건물만 놓고 보면 8932억 원이 맞다"며 "바로 남쪽에 인접한 토지(을지로2가 181-4)도 샀는데 이를 합치면 901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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