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건설, 입찰 등장할까 [삼환기업 M&A]주택 치중 사업포트폴리오, 건축·토목 다각화 필요성…인수금, 자체현금으로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18-01-31 08:05:2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건설이 삼환기업 매각의 예비인수자가 되지 못했지만 본입찰 참여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 현금이 충분한 만큼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벽을 넘어야 한다.◇주택 집중,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필요
시티건설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사장이 최대주주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이끄는 곳과 계열 분리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도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브랜드 '시티 프라디움'를 활용하고 있다.
시티건설 계열사들은 중흥건설처럼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은 아파트 공사수입과 분양수입이다.
아파트 외 건축·토목 사업도 일부 하고 있지만 금액과 비중이 매우 미미하다. 시공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주요 관급 공사에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삼환기업을 인수하면 이같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삼환기업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중 토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이고, 건축은 31%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삼환기업 예비인수자 선정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본입찰 참여 여부에 관해 확정된 사항은 없고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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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3사 현금 '722억', 인수자금 자체조달 가능
시티건설 계열사 중 가장 몸집이 큰 곳은 시티글로벌이다. 연결 종속사로 시티주택건설, 시티종합건설, 시티개발, 아이시티건설을 거느리고 있다. 2016년 연결 매출은 1조 1481억 원, 영업이익은 1404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85억 원이다.
다음으로 외형이 큰 곳은 시티건설이다. 시티건설의 2016년 매출은 5470억 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0억 원, 297억 원이다. 이 외 시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8억 원, 17억 원이다.
시티글로벌의 2016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88억 원이다. 시티건설과 시티는 각각 288억 원, 45억 원이다. 3곳 합계는 722억 원이다. 현재 삼환기업 매각가로는 600억 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보유 현금으로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현장에서 분양대금이 순조롭게 들어오면서 현금이 더욱 늘었다"며 "만약 인수를 추진한다면 인수자금은 자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도 예비인수자를 넘어서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삼환기업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비인수자에게는 우협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동일한 금액으로 사들일 권리가 있다. 시티건설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고, SM그룹이 권리 행사를 포기해야 인수에 성공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M그룹이 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그룹은 최근 주택사업에 치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건축·토목에 강점이 있는 건설사들을 인수합병(M&A)하고 있다. 삼환기업을 인수하면 종합건설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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