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T커머스 실적 효자 올해 인터넷·SLT·텔레비 가입자 10만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31 08:24:1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T커머스 송출 수수료 등 플랫폼 사업 매출을 불리며 위성방송 서비스 매출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SLT·텔레비 등에서도 성과를 가시화했다. 지난해 약 3만 명에 이르던 신사업 가입자를 올해 1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매출 646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로 인한 서비스 매출 감소분을 플랫폼 사업 매출 증가로 메우는 등 유료방송시장 포화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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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3351억 원으로, 전년대비 2% 줄었다. 반면 플랫폼 매출은 220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8.5%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 중에서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2016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었지만 T커머스 송출 수수료가 40~50%가량 증가한 덕분이다.
김진국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2017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방송 가입자는 총 436만 명으로, 가입자 해지 증가로 3분기 말보다 2만 명 감소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4분기 T커머스 송출 수수료 매출이 158%, 광고플랫폼 아라 매출이 80%가량 성장하는 등 플랫폼 매출 증가가 서비스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기타 매출은 전년보다 14.4% 증가한 613억 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재판매 '스카이라이프 인터넷', 위성방송에 LTE를 접목한 이동체 서비스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 등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 모두 순항하면서 기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넷 6000명, SLT 5000명, 텔레비 1만 7000명 등 지난해 3분기 시작한 신사업에서 약 3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사업 추진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설치수수료·광고판촉비·판매수수료 등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1446억 원으로, 2016년보다 약 15% 증가했다. 용역비, 지급수수료, 광고매출원가 등의 기타관리비용은 157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 불어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김 본부장은 "올해 가입자를 10만 명까지 끌어올리면 신사업에 대한 손익분기점(BEP)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OTT는 셋톱박스를 판매함에 따라 고정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판매 즉시 수익이 발생하는 등 비교적 짧은 기간에 BEP를 달성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점유율 합산규제법이 예정대로 올해 6월 일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와 KT에 합병된 위성방송사 KT스카이라이프가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30%대로, 33.33%라는 상한선을 초과하진 않지만 상한선 때문에 가입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합산규제법 일몰을 놓고 찬성 의견이 많지만 일부 반대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유료방송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6월이면 일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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