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구주매출로 유동성 '숨통' 적자 지속, 차입금 의존 경영...1300억 일부 차입금 상환
박상희 기자공개 2018-02-01 08:40: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분사가 예정된 '투썸 플레이스(가칭)'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성공하면서 유동성에 숨통을 틔게 됐다.CJ푸드빌은 31일 공시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투썸플레이스 구주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1300억 원으로 자산총액의 23.24%다.
CJ푸드빌은 최근 몇 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행진을 계속해왔다. 매출액은 2016년 1조 3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3280억 원)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마이너스(-) 41억 원, 마이너스(-) 22억 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매출원가와 판관비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률을 떨어뜨린 탓이다. CJ푸드빌의 매출원가는 2015년 5989억 원에서 2016년 6158억 원으로, 판관비는 같은 기간 7332억 원에서 7780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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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속에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2016년 말 기준 CJ푸드빌의 자기자본은 65억 원 수준인데 반해 총 부채규모는 5355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8127%에 이른다. 총부채 가운데 차입금 규모만 1698억 원이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359억 원에 그쳐 순부채 규모도 1338억 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차입금에 의존해 경영을 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이자 명목 등으로 지불한 금융비용만 2015년 109억 원, 2016년 96억 원을 기록했다.
CJ푸드빌이 2016년 말 기준 향후 5년 이내 차입금, 기타금융부채, 금융자산재매입약정, 파생상품부채 등의 명목으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만 5394억 원에 달한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던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구주매출을 통해 1300억 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됐다. 관련업계는 CJ푸드빌이 해당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쓸 것으로 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도 "투썸플레이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일부는 CJ푸드빌의 차입금 상환 용도로도 쓸 것"이라면서 "자회사인 투썸플레이스를 위해서는 모회사인 CJ푸드빌의 재무건전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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