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넥쏘' 핵심기술 개발 이끈 '황승호·이기상' 주목 수소연료전지·전장기술 개발 진두지휘…현대차 기술력 입증
임정수 기자공개 2018-02-07 08:15:4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수소전기차(FCEV) 넥쏘(NEXO) 출시가 임박하면서 핵심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한 황승호 부사장과 이기상 전무가 주목을 받고 있다.넥쏘의 친환경 기술과 주행 보조 기능은 현대차가 기술력 측면에서 다른 메이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했다는 평가다.
권문식 현대차 개발본부장(부회장)의 넥쏘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했다. 글로벌 최대 항속거리 확보, 최고 수준의 수소차 안정성 확보, 원격 주차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보조시스템(ADAS)은 현대차 개발본부 기술력을 집대성해 만들어낸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5일 넥쏘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연료전지 전용 부품의 경우 99.9%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면서 "수소전기차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토종 기술력으로 최대 항속거리의 친환경차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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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의 최대 자랑은 글로벌 최장거리에 해당하는 항속거리다. 수소 1회 충전으로 무려 609km를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6.33kg의 수소를 1회 충전하면 서울 대구를 왕복할 수 있다. 기존 항속거리 목표치인 580km도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복합연비는 kg당 96.2km(17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한다. 수소 1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 대비 충전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다.
수소전기차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는 수소탱크 파열시험과 총격 테스트 등을 포함한 안전 인증시험을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기존 충돌시험과 수소밸브 부위 직접 충돌, 후진시 수소탱크 하부에 대한 타격시험, 화재 시험, 고온과 저온 운행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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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속거리 확대 등을 가능케 한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 개발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이 주도했다. 이 전무는 인하대 대학원 항공공학과 출신으로 현대차에 합류해 하이브리드개발팀장으로 이사, 상무, 전무로 임원까지 승진했다. 2013년 남양연구소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을 맡아 수소전기차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독자적인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넥쏘의 또 하나의 자랑은 다양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과 차선 변경시 뒷면과 옆면 상황을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에서 수직주차와 평행주차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RSPA) 등 첨단 안전·편의시설을 탑재했다. 모두 넥쏘에 최초로 적용된 기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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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기능 개발은 황승호 차량지능화사업부장(부사장)이 이끌었다. 황 부사장은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출신으로 2014년에 차량IT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2015년에 차량지능화사업부장을 맡아 신차의 전장 부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해 왔다. 삼성전자에서는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전무와 부사장을 지낸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황 부사장은 향후 넥쏘 등에 탑재될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기술개발도 주도한다. 커넥티드카 운영체제와 빅데이터 시스템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넥쏘는 현대차그룹 연구 인력 전체가 매진해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에 어느 한 두명의 성과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황 부사장과 이 전무의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여도가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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