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주택, 리솜리조트 인수자금 조달은 보유 현금성 자산만 4000억대 추정..자체 충당 가능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8-02-20 08:34: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주택이 금융권 차입과 계열사 지원 없이 단독으로 리솜리조트를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호조 덕분에 현금성 자산이 4000억 원대로 늘어났다.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던 호반건설주택이 지난 13일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에 따라 리솜리조트 인수자로 결정됐다. 매각 본입찰에 응찰자가 없었던데 따른 결과다. 별도의 정밀실사와 가격 조정은 없다. 앞서 맺은 조건부 계약이 본계약의 효력을 갖는다.
호반건설주택은 지난달 초 2500억 원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리솜리조트 인수를 위해 투입하는 채무변제 목적의 자금은 1000억 원 선이다. 1500억 원은 추후 공사비로 투입된다.
선제적으로 투입되는 금액 규모를 감안할 때 호반건설주택이 단독으로 리솜리조트 인수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사업 호조 덕분에 호반건설주택의 보유 현금성 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인수금융이나 계열사 지원 없이도 리솜리조트를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주택의 2016년 말 별도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518억 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호반건설주택이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016년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주택 2016년 별도기준 매출액 1조 2539억 원, 영업이익 1958억 원, 순이익 3636억 원을 올리며 설립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실적 기준 호반건설주택이 지난해 이보다 많은 액수를 벌어들였다고 하면 2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계열사 대여금을 회수하면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다. 2016년 말 기준 호반건설주택이 자회사인 스카이하우징에 빌려준 자금은 595억 원이다. 이중 416억 원을 지난해 회수했다.
수익 증대와 더불어 대여금 회수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2400억 원대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호반건설이 동원 가능한 현금은 4374억 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를 매듭짓기 위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보유 현금 중 일부는 사내에 유보시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홀로 충당 가능한 규모다.
호반건설주택은 인수 마지막 절차인 관계인 집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채권단 동의 절차로 일정 수준의 동의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관계인 집회는 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