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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합류한 포스코대우, 회사채 흥행 성공 1500억 모집, 5600억 몰려…조달금리 민평 대비 6~7bp 낮을듯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23 16:15:3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AA-, 안정적)가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약 3.7배 가량 많은 주문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넘치는 수요를 고려해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모집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5년물 모두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에 -20~20bp를 가산해 책정됐다.

유효수요 규모는 총 5600억원이었다. 모집액(1500억원) 대비 약 3.7배 가량 많은 액수다. 3년물에는 4100억원, 5년물에는 1500억원 어치 주문을 각각 넣었다. 오버부킹을 기록하면서 회사채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 대비 6~7bp 가량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포스코대우는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최대 500억원 증액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기별 증액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500억원 증액한다 해도 민평 대비 금리가 낮게 책정될 정도로 유효수요가 많았다"라며 "실적이 우호적인 상황이어서 사실상 우량채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흥행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발행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7년도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22조 5717억원, 영업이익은 401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직전연도 대비 각각 36.86%, 26.14% 증가했다.

등급 스플릿 해소도 우호적인 요인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일 포스코대우 회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노치 높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의 경우 작년 6월 회사 신용도를 'AA-, 안정적'으로 일찌감치 조정한 바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등급 차이가 7개월 여만에 해소된 셈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대우는 상사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상쇄할만큼 수익성이 향상된 상황"이라며 "신평사, 발행사 모두 이견이 없어 주문이 몰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대우는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다음달 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쓰인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신영증권 등 4곳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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