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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실적 줄자 성과급도 축소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펀드매니저 성과보수 평균 2600만원, 전년대비 30% 줄어

최은진 기자공개 2018-03-12 10:16: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보수는 평균 3000만원 대로, 전년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부문을 분사한 후 실적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경영진과 펀드매니저에게 돌아간 성과보수 모두 감소했다. 특히 펀드매니저들의 감소폭이 경영진보다 더 컸다는 점에 눈에 띈다. 경영진이 받아간 성과보수는 평균 약 1억원을 웃돌았다. 펀드매니저가 챙긴 성과보수는 2600만원에 불과하다.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2017 회계연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들에게 총 95억 4000만원의 성과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된 것으로, 삼성운용은 당기순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6% 줄어든 수준이다.

실적 저하에 따라 성과보수도 전년보다 줄었다. 전년도인 2016년 삼성운용은 120억 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액티브운용, 삼성헤지운용 등 각 분야 전문성을 위해 분사를 추진하며 줄어든 실적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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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자산운용

경영진들과 펀드매니저들의 성과보수 감소에 대한 희비는 엇갈렸다. 펀드매니저들이 수취한 성과보수가 경영진 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대표이사·부사장·전무·상무 등 경영진들에게 지급된 성과보수는 총 11억 3000만원. 수급자가 10명이었기 때문에 인당 평균 1억 1300만원씩 받은 셈이다. 전년도인 2016년 12명의 경영진에게 16억 7000만원을 지급해, 평균 성과보수가 1억 4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9% 줄어든 셈이다.

펀드매니저 업무를 담당하는 삼성운용의 VP, Associate, Assistant 직군에게는 성과보수로 32억 8000만원이 돌아갔다. 총 수급자가 12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당 평균 약 2600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도에는 117명에게 43억원을 지급, 평균 성과보수가 3700만원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30% 축소됐다. 경영진 성과보수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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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자산운용

삼성운용 임원의 경우 매출 , 세전이익, 준법경영 등을 기준으로 실적을 판단해 성과보수를 받는다. 펀드매니저의 성과보수는 절대 수익률과 상대 순위 등으로 실적을 측정해 지급한다. 전반적인 회사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한데 따라 경영진 성과보수는 소폭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펀드매니저의 경우 개인 평가이기 때문에 개별 실적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성과보수를 더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운용 펀드매니저 중 회사가 정한 일정 금액 이상 고액의 성과보수를 받은 경우도 없었다.

삼성운용은 임원에게 지급하는 성과보수의 경우 일시금으로 절반을 주고 나머지 절반은 3년에 걸쳐 이연지급한다. 이연지급분은 삼성운용 펀드로 준다. 펀드 운용실적과 성과보수를 연동해 운용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시키겠다는 목표다. 펀드는 각자가 선택한다. 공모펀드를 고르는 경우도 있고, MMF나 ETF를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지급한 성과보수는 전년도인 2016년 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된 것"이라며 "펀드매니저 중 일정 기준 이상을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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