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아이온운용 헤지펀드 '불티' 올들어 4개 펀드 '완판', 716억원 규모
김슬기 기자공개 2018-03-14 10:27: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들어 아이온자산운용의 프리IPO(상장전투자유치)·메자닌 펀드를 잇달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설정한 4개 펀드 모두 49계좌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아이온테미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했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157억원이며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판매했다. 헤지펀드 최대 모집인원수인 49인을 모두 채웠다. 책임매니저는 김우형 아이온운용 대표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은 아이온자산운용의 펀드 4개를 연달아 판매했다. 지난 1월 2일 '아이온 제우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188억원)'을 시작으로 '아이온 가이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191억원)', '아이온 아테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180억원), 아이온테미스 1호펀드까지 총 719억원을 모았다. 4개 펀드 모두 최대 모집인 49인을 꽉 채웠다.
지난 해부터 메자닌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이온운용의 펀드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이온운용의 펀드 4개 모두 프리IPO 주식과 상장사 메자닌(Mezzanine) 등의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온운용의 펀드는 미리 지정된 1~2개 종목을 담는 프로젝트형 펀드가 아니라 블라인드형 펀드여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구조다. 사전에 투자종목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운용기간 중에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세 운용 내역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 그야말로 '믿고 맡기고 기다리는 펀드'여서 책임매니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삼성증권 측은 그간 아이온운용의 펀드운용성과와 전략을 믿고 다수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에 삼성증권이 판매했던 아이온운용의 '아이온아테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해 말 설정 1년 만에 조기 청산된 바 있다. 1년 간 25%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아이온운용의 프리IPO·메자닌 펀드는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에 비해 투자종목수가 많아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한만큼 위험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고 볼 수 있어서다. 아이온운용은 운용기간 6~7개월이 된 펀드 하나당 투자종목수를 평균적으로 30개 가량 가져가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단기 수익실현이 어려운 프리IPO 주식과 메자닌을 발빠르게 매도해 수익률을 고정하는 전략을 사용해 손실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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