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템플턴, 갈길 먼 합작운용사...당면 과제는 금융위 대주주변경 승인, '5:5' 지분율 맞추기 위한 증자 필요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6 11:59:0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합병법인인 '삼성-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가칭)' 설립을 앞두고 '갈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합병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합병기일을 오는 7월 1일로 잡아둔 것도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양사가 예정된 합병기일까지 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 지분율 조정, 경영체제 및 운용조직 정비 등의 다양한 과제를 두고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이 합병기일까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이다. 양사간의 합병으로 대주주 변동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금융위원회의 승인심사가 깐깐해지고 있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합병비율은 '1: 0.2326696'으로 산정됐다. 오는 7월 1일 이대로 합병이 실시될 경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단일주주인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율이 더 높아지게 된다.
피합병법인인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그룹 내 아시아 지주사인 '프랭클린템플턴캐피탈홀딩스(Franklin Templeton Capital Holdings Pte Ltd)'의 100% 자회사다. 프랭클린템플턴캐피탈홀딩스가 지난해 12월 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하지만 합병법인의 지분율을 5:5로 나눠갖기로 하면서 프랭클린템플턴캐피탈홀딩스의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프랭클린템플턴캐피탈홀딩스가 합병법인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거나,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합병법인의 경영체제도 합의를 도출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윤석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단일 경영인 체제다. 합병법인의 지분율이 삼성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캐피탈홀딩스가 절반씩 보유하게 되면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국내 합작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도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다가 NH농협금융지주가 지분율을 70%까지 늘리고 나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또다른 합작운용사인 하나UBS자산운용와 신한BNPP자산운용은 그동안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채택하기도 했다. 다만 삼성운용 안팎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경영권을 주도적으로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체제와 함께 운용조직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삼성자산운용 내 액티브운용본부를 분리해 설립된 운용사다. 하지만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경우 액티브펀드 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정체성이 합병 이후에도 유지될지가 관심사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합병기일인 7월 1일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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