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의존' 화신, 5년 연속 역성장 '첫 영업적자' [車부품사 경영진단]①북경화신 이어 북미법인도 매출 급감
김현동 기자공개 2018-04-13 08:13:37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샤시(Chassis)와 바디(Boby) 제조업체인 화신이 현대차그룹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20년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화신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1조66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1조6261억원까지 올라갔던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던 중국과 북미 지역의 성장이 막힌 것이 원인이다.
북경화신(Beijing Hwashin Automobile)의 매출액은 2013년 3056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이다. 2017년 매출 규모는 약 1400억원으로 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그나마 실적 급락의 완충 역할을 하던 북미법인 Hwashin America Corporation의 2017년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Hwashin America Corporation의 매출액은 2950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고 줄곧 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던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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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둔화와 함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판매관리비가 감소했지만 고정비 성격의 원가율이 94.3%로 치솟으면서 2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겹치면서 309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나타났다.
화신은 자동차의 뼈대와 몸체에 해당하는 샤시와 바디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현대모비스를 주요 고객사로 모듈 부품을 납품한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60% 이상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2년 인도, 2003년 중국 북경, 2005년 미국, 2012년 브라질, 2016년 중국 창주공장, 2017년 중국 충칭공장 등 해외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의 해외 실적 부진으로 인해 동반 해외 진출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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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사드(THAAD) 문제로 시작된 중국 내 한국 자동차의 판매 감소와 미국의 세단 모델 판매 감소 등으로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영업에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또 원화환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영업외손실도 발생했다"고 순손실 발생 사유를 설명했다.
화신 강성학 과장은 "과거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적은 가끔 있는데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거의 처음"이라면서 "사드에 따른 중국에서의 완성차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적자가 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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