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계열 산청, IPO 신호탄…최종 PT 실시 증권사 5곳 참여, 수익성·성장성 높은 평가…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26 14:35:2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손자회사 산청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연초 다수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수령한 뒤 최근 프레젠테이션(PT)까지 마쳤다.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조만간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산청은 개인 안전장비 제조·판매업체로 안정된 수익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청은 올초부터 IPO를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이달 중순 PT도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5곳이 P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은 소방용 방화복, 방열복, 공기호흡기 제조 업체로 1971년 설립됐다. 본사와 공장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해있다. 외국에만 의존해왔던 공기호흡기, 인공호흡기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새 주인을 맞이했다. 한글과컴퓨터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7월 산청 대주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인수 대금은 2650억원이었으며 한컴세이프티가 인수주체로 참여했다. IPO는 한컴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 스틱과 맺은 약정사안이었다. 당시 한컴그룹은 산청에 약 7배 안팎의 에비타(EBITDA) 배수를 적용해 인수가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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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70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38%, 31.52% 증가한 수치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6억원이었다. 2014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ROI)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재무상태도 견실하다. 2016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8.7%이었다. 2010년만해도 100%를 상회했으나 순이익이 자본금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부채비율이 점차 낮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청은 해당 분야 시장점유율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속도와 수익성 모두 탁월한 편"이라며 "안전·소방 사업 성격상 부침이 크지 않아 안전성도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산청은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주관사를 조만간 선정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FI들의 예쌍보다 상장 시점을 앞당겼다"라며 "일반 공모로 인수금융 부담을 해소하고, 일부 지분(10%) 매각을 통해 600억~700억원 규모 유동성도 확보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온·오프라인 보안과도 연계돼있어 4차 산업혁명 테마로도 분류가능한 회사"라며 "대형 IB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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