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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주가, 수직 상승…티웨이항공 IPO '훈풍' 피어그룹 주가급등, 밸류 산정 수혜…'유가·환율' 모두 항공주 유리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04 10:26:3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전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다. 유가와 환율이 모두 항공주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티웨이항공의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일 코스피 시장에서 주당 4만 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 3개월 내 최고가인 주당 5만 100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2015년 말 기록한 상장 이후 최고가(5만 1500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사실 지난해 초반 제주항공의 주가는 주당 2만원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매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해 왔다. 최근 들어 유가 하락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항공사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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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LCC 상장사인 진에어의 주가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진에어는 상장 직후 주가가 주당 2만원 대로 급락하면서 공모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모가(주당 3만 1800원)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전고점(주당 3만 2200원)을 향하고 있다.

LCC의 주가 상승으로 무엇보다 티웨이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밸류에이션 산정부터 공모가 확정에 이르기까지 피어그룹의 주가 급등은 IPO를 압둔 기업에 호재로 여겨진다. 국내 LCC는 비즈니스 모델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주가 흐름이 티웨이항공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항공주의 주가가 비상한 배경엔 유가와 환율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던 유가가 안정세(WTI 기준, 배럴당 64달러 선)를 되찾았고, 원달러 환율이 1060원 대까지 뛰면서 비용 부담을 덜었다. 올 들어 누적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1분기 호실적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가 중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며 "성장 정체의 우려를 딛고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환경이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840억원, 4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53%, 270%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800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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