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OEM 업체 이시스코스메틱의 기업공개(IPO)가 탄력을 받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부합할 만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기업가치 산출의 척도인 순이익 신장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시스코스메틱은 지난해 770억 원의 매출과 11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불어났지만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급증한 탓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순이익은 50% 가까이 불어나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시스코스메틱의 실적 호조는 엘앤피코스메틱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엘앤피코스메틱(매출 3000억~4000억원대)처럼 덩치가 큰 곳은 사드 여파에 불똥을 맞았지만 이시스코스메틱의 경우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업계는 이시스코스메틱이 달성한 영업실적을 토대로 하면 당초 기대했던 기업가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순익 수치에 화장품주 주가수익비율(PER) 25~30배를 적용하면 2500억~3000억원(할인율 반영 전)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이 산출된다.
시장 관계자는 "이시스코스메틱이 지난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에도 불구 나름 괜찮은 실적을 올렸다"며 "비교적 작은 OEM 업체로 국내 화장품 업체 대상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덕분에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지난해 기록한 신장세를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이 사드 역풍으로부터 해빙기를 맞는 가운데 기존 엘앤피코스메틱 외 고객 루트를 다양화한다면 목표 이상의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이 지난해 신장율만큼만 실적을 기록한다면 밸류에이션은 배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0~150억원 수준을 올린다면 4000억원대 가치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소 올 상반기 실적 점검을 통해 밸류에이션 수준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증시입성을 끝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존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외 미래에셋대우를 추가로 합류시켜 본격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의 주력 제품 라인은 마스크팩, 스킨케어, 헤어, 부분패치 등이다. 생산 제품들은 CJ올리브영, 왓슨스, 면세점 등 다수의 국내 매장(1000여 곳)과 일본 매장을 비롯 미국, 중국, 홍콩,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의 드러그스토어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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