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의 미국 자회사 네오이뮨텍(NIT)이 국내 코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NIT는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최근 제넥신은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NIT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 NIT가 올 들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IT는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업체 제넥신의 미국 자회사(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7.92%)다.
업계 관계자는 "NIT가 국내 증권사와 코스닥 상장 방안을 놓고 접촉하고 있다"며 "향후 IPO 성사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국내 IB업계에선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IT는 제넥신과 하이루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하이루킨은 T세포(면역세포)를 증식·강화하는 '인터루킨-7(IL-7)'의 약효가 오래 지속되도록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선 제넥신의 신약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조명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하이루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승인받기도 했다. 제넥신의 제품 중에서 미국 임상 승인을 받은 최초의 사례였다. 이번 미국 임상은 뇌암 환자(약 50~70명)를 대상으로 안전성(효과 포함)을 평가하는 1상과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상으로 구성돼 있다.
제넥신은 NIT의 성장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투자를 유치한 2500억원 가운데 600억원 안팎을 NIT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제넥신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 유한양행 등에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건 역시 하이루킨이 FDA의 임상 승인(뇌암 환자 대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앞으로 제넥신과 NIT는 하이루킨 투약 후 면역세포의 증가, 암환자의 생존율, 치료 반응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하이루킨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이루킨의 임상 결과가 발표될 시점에 제넥신의 기업가치가 다시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NIT가 코스닥 상장을 시도한다면 국내 투자자가 주목하는 하이루킨의 후광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증시에서 바이오 섹터에 부여하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여러모로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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