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핵심사업 성적표 '희비교차' [Company Watch]카라이프, 외형·수익성 개선 vs SK매직, 비용 증가에 이익률 뚝
김병윤 기자공개 2018-05-08 12:5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 구조조정의 핵심인 카라이프(car life)와 SK매직의 성적표가 엇갈렸다.카라이프의 경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역시 이뤘다. SK네트웍스가 제시한 청사진대로 나아갔다. 반면 SK매직은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률이 뒷걸음질쳤다. 심화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 탓이다. 지출의 통제가 향후 성적표를 좌우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4925억원, 2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0.1%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18.8% 정도 하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0.7%다. 0%대 수익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6% 줄었다.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반면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사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카라이프와 SK매직의 성과가 돋보였다. 각각 2.9%, 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사업부문의 낮은 수익성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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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익성은 엇갈렸다. 카라이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렌터카의 운행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시장점유율(운영대수 기준)은 12.1%다. 3년 동안 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AJ렌터카와 롯데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3%포인트, 2%포인트 감소했다. 제시한 중장기 전략 가운데 모빌리티(mobility)부문은 순항하고 있다.
반면 SK매직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8.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에서 한 해 만에 4%로 떨어졌다. 최근 1년 분기별 영업이익률 가운데 가장 낮다.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안함이 감지되는 이유다.
TV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 등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렌탈계정이 8만개 순증했으나 신제품 관련한 광고비 집행이 상반기에 집중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에도 적잖은 지출이 있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2C 사업 특성상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홍보가 실적의 핵심"이라며 "경쟁사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0%대 수익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핵심으로 꼽히는 렌탈사업에서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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