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 코오롱글로벌, 수익성 소폭 하락 [건설리포트]10년만에 격려금 지급…건설 수주잔고 4.3조원
이상균 기자공개 2018-05-18 08:15:3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1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양적 성장은 이어졌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96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7597억원) 대비 1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8%에서 1.4%로 소폭 하락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2월 직원들에게 약 50억원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며 "지난 10년간 직원들의 급여가 거의 동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지역의 아파트 공사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2년 매출이 4조원을 넘었지만 이후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3조원까지 줄어들었다. 2016년부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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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IFRS 15 적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86.3%에서 올해 1분기 371.7%로 하락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코오롱글로벌은 자체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말했다. IFRS 15는 아파트 등 건설공사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부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자체개발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일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과 화학, 수입자동차 판매, 스포츠센터 운영, 휴게소 운영 등 총 5개 사업으로 이뤄져있다. 이중 올해 1분기 기준 건설의 매출 비중이 44.2%로 가장 높다. 이어 수입자동차 판매(39.4%), 화학(15%) 순이다. 다만 건설 매출비중이 지난해(48.1%)와 비교해 3.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수입자동차 판매 비중은 6.8%포인트 상승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겨울이 워낙 추워 주요 사업장의 공정진행률이 예상보다 떨어지면서 건설 매출비중이 다소 감소했다"며 "지난해 1분기 건설실적이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하락세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의 매출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수익성에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123억원)의 61.2%를 차지했다.
건설부문의 수주잔고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4조 3095억원으로 전년(4조 2284억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향후 실적 증가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자체개발사업을 대폭 줄이는 대신, 리스크 낮은 지역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타인(특수관계자 제외)에게 제공한 지급보증액은 1조 2330억원으로 이중 실행액은 7227억원이다. 이중 지역주택조합 지급보증액이 59.3%인 6536억원, 실행액은 60%인 4184억원에 달한다. 주요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는 대구 장기동, 대구 범물동, 수원 곡반정동, 평택 고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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