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유상증자' 재무개선 돌파구 될까 [Company Watch]1조 단기차입금 상환 여부 주목…주채무계열 탈피에 차입금 차환 청신호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23 12:22: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우하이텍이 멕시코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이후 지속돼 온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차입금 일부 상환으로 주채무 계열에서 벗어났고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다.◇ 1분기까지 재무부담 지속…멕시코 공장 투자로 불어난 차입금 해소 시작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성우하이텍은 올해 1분기에 8288억원의 매출과 176억원의 영업이익, 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수치다. 2017년에도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입금 부담은 소폭 완화됐다. 성우하이텍은 최근까지 멕시코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또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기 위해 중국과 독일 법인에 유상증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2015~2016년 2년 동안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규모가 1조 2000억원에 육박했다.
투자 자금을 대부분 차입에 의존하면서 차입금은 2013년 7782억원에서 2016년에 1조55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7년 들어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이 1조 4850억원 수준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성우하이텍은 주채무계열에 편입됐다가 최근 다시 주채무계열에서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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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단기에 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차입금 중 1년 안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의 규모가 9100억원에 육박한다. 해외 현지 법인에 대한 우발채무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올해 1분기말 현재 총 9069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멕시코 법인과 중국 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단기 차입금의 대부분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 빌린 시설대출"이라며 "최근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되면서 은행권 차입금은 대부분 무난히 차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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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증자로 일부 재무개선…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성우하이텍은 또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10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성우홀딩스 등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한 후 실권주에 한해 일반에게 공모하는 방식이다. 실권주 공모에서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나눠 인수한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차 배정에 따른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차환 가능한 은행권 차입금을 제외하고 일부 급한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발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운영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중국과 유럽, 신흥국 등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1차 밴더인 성우하이텍도 2분기부터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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