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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억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성공 5년물, 미드스왑 + 27bp로 금리 결정…스위스프랑, 달러화 대체 통화로 부각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24 17:21:5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스위스프랑(CHF)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체 통화인 스위스프랑 채권 시장에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사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선언(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만 구성했으며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Mid-Swap)에 27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쿠폰(Coupon) 금리는 0.303%다. 납입은 내달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2억 스위스프랑으로 확정했다. 산업은행은 연초 글로벌본드를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해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 조달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관했다.

스위스프랑 채권은 지난 2015년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시장이 경색됐다.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되면서 한국물 발행사들이 투자 수요를 찾기 어려워졌고 스왑(Swap)까지 악화돼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올해 초부터는 스위스프랑 채권이 한국물 시장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지만 스위스프랑 채권은 아직까지 금리 상승 속도가 느리다. 마이너스 금리는 유지되고 있지만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한국물 발행사들은 0% 이상의 금리로 채권 조달이 가능해 투자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한국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100억 스위스프랑 규모로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입은행은 연초 리오픈(Re-Open·증액 발행) 과정을 거치며 5억 스위스프랑을 조달했다. 이후 GS칼텍스와 석유공사가 각각 1억 스위스프랑과 5억 스위스프랑 채권을 찍었다. 산업은행까지 조달에 가세하며 앞으로 한국물 시장에서 스위스프랑 채권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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