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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공모펀드 라인업 확대 이유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 영향…고객 추천조합 다양화 목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8-06-01 10:37:0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30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고객에게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IBK기업은행은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조합을 다양화하기 위해 펀드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연내 출시를 목표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산개발 뿐 아니라 공모펀드 라인업 확대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 내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펀드를 추천하려면 모수가 많아질 필요가 있어 최근 들어서는 공모펀드 라인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IBK기업은행은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늦은 상황이기 때문에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 위험 성향 단계를 세분화하고 펀드 포트폴리오 개수를 늘리는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펀드라인업 확대가 필요한 이유로는 펀드의 수가 일정수준까지 늘어나야 추천조합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theWM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IBK기업은행의 공모펀드 수는 1170개(클래스펀드 기준)로 집계됐다. 연초(1027개) 대비해서는 143개(14%) 가량의 펀드가 늘어났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가 371개로 가장 많았고 해외주식형 펀드가 311개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중 펀드 라인업이 가장 풍부한 곳은 KEB하나은행으로 2846개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2180개, 우리은행이 2174개, 신한은행 2129개 등으로 2000개를 넘겼고 농협은행도 1330개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중 IBK기업은행의 펀드수가 가장 적은 셈이다.

향후 IBK기업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도입으로 공모펀드 설정액 잔고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손을 잡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발을 하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KEB하나은행 하이로보 알고리즘을 제공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하이로보의 가입자는 약 4만명이며 가입금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업은행의 펀드 판매잔고는 6조 9892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15조 2183억원), 신한은행(13조 6192억원), 우리은행(11조 4192억원), KEB하나은행(11조 3000억원), 농협은행(7조 4327억원) 등에 비해 적다. 주요 4대 은행은 모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농협은행은 관련 서비스 출시 움직임이 없어 기업은행에는 보다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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