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통상, 방이동 본점 8년만에 '매각' 지난 5월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과 거래…매매가 343억원, 시세차익 111억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18 11:16: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2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업체 약진통상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소재한 본점을 8년 만에 매각했다.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약진통상은 지난달 23일 위례성대로 138(방이동 184-1)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으로, '파인스트리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라는 펀드로 매수했다. 지난달 31일 소유권이전이 완료됐다. 매매가는 343억원이다.
해당 부동산은 우리투자증권이 럭키증권(LG투자증권)이던 시기부터 보유했던 곳이다. 약진통상은 2010년 8월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232억원에 매입한 후 본점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처분을 통해 8년만에 시세차익 111억원을 남기게 됐다.
약진통상이 갑작스럽게 본점 매각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약진통상은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뤘고, 현금도 충분해 굳이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할 이유가 적어 보이기 때문이다. 약진통상의 지난해 매출은 5628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신장했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55억원으로 전년 말 24억원보다 14배 수준이다.
약진통상이 본점을 이전하기 위해 부동산을 팔았을 수 있다. 약진통상 창업주 조영태 회장의 자제인 조용로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강남구 선릉로 602(삼성동 37-20)에 있는 삼릉빌딩을 개인명의로 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해당 부동산으로 본점을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약진통상은 아직 본점을 변경하지 않았다. 또 본점을 매각한 후 부동산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최고액은 17억원이다. 부동산을 임차해 본점으로 지속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매수자인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흥국증권 IB부문 총괄 부사장, 신한맥쿼리금융자문·맥쿼리코리아 인프라금융부문 대표를 역임한 황우곤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번 약진통상 본점 운용은 김승범 본부장이 맡는다. 김 본부장은 이지스자산운용에 근무하다 올해 1월부터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재직 시 순화타워, 우덕빌딩, 정동빌딩 등의 운용을 맡았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Company Watch]'쉼 없는 공장가동' 삼성메디슨, 소니오 정상화는 '요원'
- [Company Watch]삼성D, 코닝 주식 매각 '복잡해진 셈법'
- LK삼양, 신제품·신성장동력 힘 가시화 '반전 집중'
- SK, SK마리타임 합병 관련 조세심판 기각
- [삼성 빅딜 리부트]여유 없는 매도자 상황 노린 '영리한' M&A
- [삼성 빅딜 리부트]국내는 좁다…8년만 대형 M&A도 '크로스보더'
- [미국 로비활동 점검]삼성SDI 미국법인, 인하우스 조직 '분주'
- 크레센도, HPSP 리캡 'LP 중간회수·제값받기' 포석
- [IR Briefing]'저점 확인' 카카오, 비핵심사업 정리·슈퍼앱 진화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