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C가 GP와 펀드 중간고리 맡아야"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스폰서 형태' 다수 이해관계자 요구 충족"
강철 기자공개 2018-06-22 08:11:0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회사형(LLC) 벤처캐피탈은 2005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13년이 지났으나 LLC가 선진형 벤처캐피탈 기업구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운용자(GP)와 출자자(LP)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LLC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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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LC형 벤처캐피탈은 총 21개다. 126개에 달하는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의 6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신설된 벤처캐피탈 10곳 중 LLC는 고작 1개다. LLC가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선진형 벤처캐피탈 기업구조로 뿌리를 내릴 것이란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법과 제도의 미비가 LLC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LLC는 아직도 상법상 존재하지 않는 회사다. LLC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제도도 없다. 일례로 올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기업공개(IPO)는 LLC와 무관하다.
송 대표는 'LLC의 펀드 비히클(vehicle) 활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운용 주체의 몇몇 구성원이 특수목적법인 성격으로 설립된 LLC에 들어가 직접 펀드를 관리하며 책임지는 구조다. LLC는 GP와 펀드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맡는다.
벤처캐피탈이 스폰서의 형태로 중간에 LLC를 두는 것은 미국 벤처펀드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다. 스폰서는 펀드 결성을 위해 별도의 GP와 'Management Company'를 둔다.
그는 "법 관련 이슈를 비롯한 여러 문제 때문에 GP와 LP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운용 주체와 펀드 사이에 LLC를 만들고 여기에 관계자들이 들어가는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 이해관계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 지금이 LLC형 벤처캐피탈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풀 수 있는 적기라고 봤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세금을 낸다는 전제 아래 LLC형 벤처캐피탈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걸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만든 제도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며 "혁신적인 제도 개선 목표 아래 정부가 공격적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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