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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한투일본4차산업혁명', 주식파생형인 이유는 한국운용, 고유자금 28억원 투입…4차산업혁명 펀드에 사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02 10:45:1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본4차산업혁명펀드 론칭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위탁운용사의 운용스타일에 맞게 펀드를 주식파생형으로 설정했을 뿐 아니라 회사 고유자금 30억원 정도를 투자해 본격적인 규모 키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운용은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설정을 마쳤다. 해당 펀드는 일본 내 4차산업혁명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위탁운용은 일본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AM One(Asset Management One)에서 전담하게 된다.

한국운용은 일본4차산업혁명 펀드를 주식형이 아닌 주식파생형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투자하는 파생상품의 위험평가액이 펀드 자산의 10%를 초과할 경우에 파생형으로 설정된다. 일반적으로 파생형이 되면 판매사에서 판매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보수적인 은행 판매사에서는 주식파생형의 경우 위험등급이 보다 올라가기 때문에 판매 라인업에 걸 때 어려움이 작용할 수 있다.

펀드 위험등급은 △1등급(매우높은위험) △2등급(높은위험) △3등급(다소높은위험) △4등급(보통위험) △5등급(낮은위험) △ 6등급(매우낮은위험) 등 6등급으로 나뉜다. 펀드 위험등급은 과거 3년의 수익률 변동성을 측정해서 매년 등급을 재조정하지만 펀드설정 때는 투자대상자산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주식에 투자할 경우 위험등급은 1~3등급 내에서, 파생상품이 포함될 경우에는 1~2등급 내에서 등급이 결정된다. 현재 일본4차산업혁명 펀드의 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책정됐다.

한국운용은 일본4차산업혁명펀드를 만들 때 위탁운용사인 AM One과 가장 장시간 논의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위험등급도 등급이지만 파생형에 대한 위험인식이 국내투자자들에게 컸기 때문. 하지만 위탁운용을 맡고 있는 이와야 쇼헤이(Shohei IWAYA) 책임매니저의 운용스타일을 반영해 파생형으로 설정하게 됐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이와야 쇼헤이 매니저의 경우 투자한 종목이 이익이 나서 교체 매매가 필요한 시점에 선물투자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보통은 파생상품의 비중이 10%를 잘 넘어가지 않지만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허용치를 가져가는 게 운용할 때 더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파생형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야 쇼헤이 매니저가 담당하는 펀드는 2016년 1월 설정된 '미래변혁일본주식펀드'로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307조 9800만 엔(약 3100억원) 규모이다. 설정이후 토픽스(TOPIX) 상승률은 31.4%였으나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45.4%였다.

그는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보일 때는 주식매도로 이익실현을 하고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중소형주 비중을 늘리고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는 주식을 매입해 현금비중을 축소한다. 수익률 방어를 위해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운용은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경험이 없기 때문에 AM One의 운용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파생형으로 설정하는 모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파생형에 대한 부담을 더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최대한 운용재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운용은 판매사로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잡았다.

한편 한국운용은 일본4차산업혁명 펀드 론칭을 끝으로 한·중·일 4차산업혁명펀드 라인업을 모두 완성했다. 한국운용은 해당 펀드를 키우기 위해 28억원의 자금을 고유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운용은 내부 자금 투입으로 안정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고 펀드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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