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창립 이후 최대성과…보상도 화끈했다 펀드 성과보수로 80억 챙겨…임직원 급여로 109억원 지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13 09:2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라임자산운용이 창립 이후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라임운용의 헤지펀드 수익률이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반년새 영업수익으로 160억원을 챙겼다. 이 중 성과보수로만 80억원을 벌었다. 또 라임운용은 상반기 급여로만 100억원을 지출하면서 임직원들에게 확실한 성과보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라임운용의 올 상반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7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인 2억 1300만원에 비해 13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번만큼 쓰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한 라임운용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사상 최대로 썼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
라임운용은 2012년 설립된 스마트라임을 모태로 한다. 그 해 8월 라임투자자문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15년 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운용사로 전환했다. 설립 이후 연간실적을 살펴봤을 때 2014년 회계년도에 기록한 31억 2600만원이 사상 최대치였다. 올해 상반기에 라임운용이 27억원을 번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설립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 라임운용은 영업수익으로 159억 600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수료수익은 150억 2800만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해서 116% 증가한 수준이었다.
라임운용은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등의 자산관리수수료로 12억 3900만원을 버는데 그쳤지만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에서 137억 8900만원을 벌어들였다. 작년 한 해 벌었던 펀드 운용보수(56억 200만원)보다 146% 급증했다.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보수(투자신탁위탁자보수)로 얻은 수익은 55억 2900만원이었고, 성과보수 등 기타보수로 82억 6000만원을 챙겼다.
우선 펀드 운용보수가 늘어난데에는 운용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2조 212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584억원이 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직후였던 2016년 3월 말 1466억원이었던 설정액은 2016년 2446억원, 2017년 1조 454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우수한 헤지펀드 성과도 한 몫했다. 현재 라임운용 내 펀드 중에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사용하는 헤지펀드는 총 33개이며 설정액 규모는 5252억원이다.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8.9%를 기록, 상반기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성과를 냈다. 특히 대표펀드인 라임새턴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성과보수를 수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3호'의 경우 상반기 78.3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호펀드는 35.27%, 1호 펀드는 25.27%의 수익을 냈다.
많이 벌었던만큼 영업비용도 확대됐다. 올 상반기 영업비용은 124억 5600만원으로 전년 말 대비 70% 증가했다. 영업비용 대부분은 판매비와 관리비로 사용됐다. 판관비는 121억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설립 이후 매년 사용한 비용과 비교해 봐도 가장 많이 지출됐다.
|
특히 라임운용은 상반기에만 임직원 급여로 109억 59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과 직원은 각각 70억 700만원, 39억 5100만원씩 가져갔다. 감사를 포함한 임원은 총 8명이었으며 직원은 30명이었다. 임원 1인당 평균급여는 8억 7590만원,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1억 3171만원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닥 찍은' 솔루엠, 하반기가 더 기대되는 배경은
- [Rating Watch]'새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부정적' 꼬리표 여전
- '부정적' 단 쌍용C&E, 단기사채에 '집중'
- [IB 풍향계]대주주 바뀌는 한온시스템, 틈새 노리는 IB들
- [Rating Watch]'지배구조 개편' ㈜한화, 자회사 신용도 영향 더 커진다
- [IB 풍향계]'HD현대마린'에 고무된 KB증권, IPO 속도전 '돌입'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넷마블, 하이브 지분 2.6% 'PRS'로 미래에셋에 처분
- '3년만에 등장' DL이앤씨, '주관사+인수단' 대거 확보
- 리딩증권, 'IB→S&T' 무게추 이동…시장성 조달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