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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분기 수익성 악화 원인은 여객부문 '중단거리노선' 호황, 화물도 선방…원가율 상승에 발목

고설봉 기자공개 2018-08-16 08:04: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 2분기 여객부문에서의 중·단거리노선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물부문도 운임 상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 등 원가부담이 이어지며 수익성은 악화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138억원, 영업이익 824억원, 순손실 27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5.7%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04%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했다.

대한항공 실적

여객부문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변 국가와의 관계 개선,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 노선에 걸쳐 지난해 2분기 대비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증가했다. 전체 수송객 수도 지난해 2분기 대비 5% 증가했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노선은 중국노선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가 25%로 가장 컸다. 이어 일본노선 10%, 동남아노선 6% 등 중·단거리노선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더불어 장거리노선인 구주노선과 미주노선에서 각각 6%와 1%씩 매출이 불었다.

화물부문에서는 일본노선에서 13%, 중국노선에서 3%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 이외 노선에서는 감소했다. 전체 수송화물량도 지난해 2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화물수익(Yield)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개선되는 추세다.

그러나 올 2분기 전체적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여객부문의 매출 성장과 화물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상승을 견디지 못했다. 수익 악화의 한 요인으로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이 지목된다.

최근 유가 추이(WTI 기준)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0% 정도 상승한 상태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상반기 평균 유가는 베럴당 50.05달러였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65.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 2분기 유가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지난해 2분기 평균 유가는 베럴당 48.25달러였고, 올 2분기 평균 유가는 67.91달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3분기 여객부문은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시장 개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화물부문에서도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기재 중심의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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