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색 강해진 주택금융공사 [이사회 분석]1/3 부산 연고자…2014년 본사이전 후 지역안배
원충희 기자공개 2018-08-24 15:07:28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와 금융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과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 및 금융회사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금융공사 이사회는 지난 2014년 12월을 기점으로 색깔이 다소 바뀐다.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지역색이 강해졌다. 내부승진을 통해 선임되는 상임이사들과 달리 감사나 비상임이사(사외이사) 등 외부출신 몫으로 남겨진 자리를 지역인사들에게 안배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원의 3분의 1이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다.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 등의 장기적·안정적 공급 촉진을 위해 지난 2004년 3월 설립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저금리 주택대출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공급, 주택보증, 유동화증권(MBS) 발행 등이 주 업무다.
최종의결기구인 이사회는 외부인사인 사장, 감사, 부사장과 내부승진을 통해 선임되는 4명의 상임이사, 사외이사 격인 7명의 비상임이사 등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각각 7명씩 동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택금융공사 대표이사는 이정환 사장으로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낸 관료출신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정책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라 고질적인 낙하산 지적이 있었지만 공기업인 만큼 임원인사에 정무적 판단이 깃든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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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감사, 비상임이사 등 외부출신이 맡는 자리도 마찬가지다. 다만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을 기점으로 감사, 비상임이사 구성에 약간의 변화가 엿보인다.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지역색이 강해졌다.
우선 지난 3월 선임된 이동윤 상임감사는 부산시의원 출신이다. 부산시의회에서 행정문화위원장과 지방분권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택금융공사 감사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6조에 따라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보직이다.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인사라는 뜻이다.
비상임이사 중 한명인 하만철 이사도 부산관광공사 경영기획실장,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부산광역시 사회복지국 노인복지과장(지방부이사관) 등 부산지역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손봉상 비상임이사는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현재 ㈜남경이엔지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남경이엔지는 부산에 본사를 둔 전문소방시설공사 및 시설물유지관리업체다. 조민주 비상임이사의 경우 부산서여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조민주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이사회 구성원 12명 중 4명이 부산과 연고가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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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이동 전인 2014년과 비교해보면 변화가 더욱 뚜렷해 보인다. 당시 김충환 상임감사는 감사원 출신이다. 비상임이사들의 경우 국회의원 보좌관, 국가통계위원 및 경제분과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계층분과 위원, 기획재정부 공기업경영평가위원 등 연구원 출신이거나 지역색보다 정치색을 띈 인사들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에 있던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주택금융공사 역시 부산지방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교류를 늘리면서 이사직도 지역안배를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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