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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새 캐시카우 '화장품' 덕에 함박웃음 [제약사 신사업 점검]'조영제 전문성 강화' 동국생명과학 분사…반려동물사업 진출 위해 동국생활과학 신설

강인효 기자공개 2018-09-07 07:48:5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국제약이 최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추진한 신사업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제시한 '2025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이라는 회사 비전도 빠르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6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5년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론칭하며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진출 첫 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센텔리안24의 대표 상품인 '마데카크림'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동국제약은 2016년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약 4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마데카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적인 일반의약품인 식물성분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피부 재생 성분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으로 출시되자마자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의약품 사업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마데카크림에 힘입어 동국제약 화장품 사업 부문은 지난해 585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동국제약 전체 매출(3548억원)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올들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경쟁 심화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이 오는 4분기 '마데카크림4'가 추가로 출시되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연간 화장품 사업 매출은 상반기 역성장한 탓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2017년 5월 조영제와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분사해 '동국생명과학(지분율 59.29%)'을 설립했다. 관계사인 동국정밀화학이 벌이던 조영제 원재료 제조 사업도 동국생명과학으로 흡수 합병됐다.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을 통해 조영제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겠다는 목표다. 작년 5월부터 동국제약의 조영제와 의료기기 매출이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으로 이전됐는데, 동국생명과학은 올 상반기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매출(50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회사 측은 "조영제와 의료기기 부문은 동국제약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기존 동국제약의 조영제 관련 매출은 약 3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동국생명과학을 통해 국내 1위인 조영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해 매출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또 같은해 7월 가정용 마사지 기기 브랜드 '스포테라'를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첫 제품으로 '스포테라 팜'을 선보였다. 이는 휴대폰 정도의 작은 크기이지만, 물리 치료에 사용되는 저주파 전기 자극(EMS) 기술을 도입해 뇌의 신호 없이 근육을 직접 자극해 근육의 피로 해소 및 강화, 회복을 돕는 마사지 기기다. 스포테라 팜은 아직까지 매출은 미미하지만, 의료기기로 허가받는 것을 추진 중인 만큼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동국생명과학은 아울러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CT '파이온'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올해 3월 완전 자회사인 '동국생활과학'을 새로 설립하며 반려동물 사업과 기능성 음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국생활과학은 현재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마겐'이라는 브랜드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이마트와 협업해 만드는 고품질 애견 전용 식품 브랜드 '몰리스 케어'도 동국생활과학이 사업 주체다.

현재 동국제약을 이끌고 있는 '오너 2세'인 권기범(51) 부회장은 동국생명과학과 동국생활과학 등기임원으로도 등재돼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을 이끈 정기호 부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동국생활과학은 동국제약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한 이종진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의약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기기 등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
동국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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