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경영평가액 정상화 가능할까 [2018 시평 분석]②2010년부터 완전자본잠식·워크아웃…4년연속 흑자 "올해 졸업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3 08:14:00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아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지속 하락하는데는 외형이 줄어든 것 외에 재무구조 악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2010년 후 지난해까지 매년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어 경영평가에서 제대로 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올해 수주 총력전을 펼쳐 매출을 끌어올리고, 재무 안정화도 잡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8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시평 순위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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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은 2008년 220%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다 100% 자회사 파밀리에건설이 연결로 잡힌 2009년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2009년 말 부채비율은 393.6%로 급등했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듬해 말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49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 후 작년까지 한 해도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작년에는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거뒀지만 결손금을 해소하지 못했다. 작년 말 결손금은 -774억원, 자본총계는 -105억원이다.
연결 재무구조 불안의 원인인 파밀리에건설이 여전히 부진한 점이 부담이다. 파밀리에건설 역시 완전자본잠식에 처해 있다. 작년 말 자본총계는 -516억원으로 전년 말(-428억원)보다 악화했다. 신동아건설과 파밀리에건설의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작년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에 계속기업 가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적시했다.
재무 불안이 지속되면서 신동아건설은 시평의 세부항목 중 경영평가액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대한건설협회가 경영평가액을 집계한 2016년부터 매년 -500억원 안팎의 점수를 받았다. 공사실적액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평가액으로 전체 점수를 깎아 먹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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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4년연속 흑자를 이어가 경영 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목표한 실적이 이뤄지면 올해 말 기준으로는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2010년부터 진행된 워크아웃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동아건설은 작년 연말에 경영혁신팀을 신설하고 워크아웃 졸업에 대비하고 있다. 경영정상화 시점에 맞춰 기업신용도를 높이고 시평 순위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목표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워크아웃의 결정적인 계기였던 김포 신곡사업도 거의 다 정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채권단과 워크아웃 졸업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워크아웃이 두번이나 연장된 상태인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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