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그룹 시설투자 확대 '역대 최고순위' [2018 시평 분석]①시평액 1조 상회 '34위', 전자·화학 등 계열사 일감 발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0 08:21:37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0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초 LG그룹은 건설계열사로 GS건설(옛 LG건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2003년 LG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이듬해 GS그룹이 분리될 때 GS건설도 떨어져 나왔다. 이후 LG그룹에서 GS건설의 대체 역할을 맡은 곳은 서브원이다.서브원의 모태는 2002년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할 신설된 ㈜LG MRO다. 2005년 서브원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주력인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사업 외에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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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건설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듬해 토목건축공사업과 산업환경설비공사업을 등록했다. 본격적으로 건설업을 시작하면서 GS건설의 빈자리를 채워나갔다.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 수원사옥 공사가 사실상 첫 사업이었다.
계열 물량을 바탕으로 서브원 CM사업부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신설 이듬해인 2008년에 매출 2424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중견 건설사급 몸집으로 불렸다. 2011년에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 물량 의존도가 높은 점은 양날의 칼이었다. 그룹의 시설 투자 규모에 따라 실적이 출렁였다. 2011년 후 3년 연속 건설 매출이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에 10.7%를 나타냈다. 이듬해 다시 반전에 성공했고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건설매출 1조,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조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늘었다. 전체 매출 중 비중은 31.4%로 4.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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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실적 변화는 시공능력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0년에 73위로 첫 100위 내 진입 한 후 상승과 하락을 경험했다. 올해는 34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시평액은 1조1395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시평 순위 상승은 최근 LG사이언스파크 건설을 비롯해 전자, 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이 미래 사업을 위해 연구·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한 덕분"이라며 "2013~2015년에 산업시설투자 사이클이 침체했다가 2016년부터 회복돼 산업시설 설계·건설에 강점을 가진 당사가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7339억원으로 전년보다 59.5% 급증했다. 전체 시평액 중 64%를 책임지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도 각각 48.4%, 30.7% 늘었다.
재무안정성 등을 보는 경영평가액도 16.9% 늘며 전체 시평액 증가에 보탬이 됐다. 계열물량으로 인한 호실적이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능케 하고, 건설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입채무가 6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부채비율이 작년 말보다 77.9%포인트 하락한 24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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