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강자' 라이나생명, 순익으로 빅4 노크 순자산은 4.4조에 불과, 독보적 ROA 보유…보장성 보험에 집중한 결과
신수아 기자공개 2018-09-18 10:08:2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외국계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상위권에 올라섰다.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온 라이나생명이 외풍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13일 생명보험업계 통계자료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상반기 말 기준 순이익은 1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4%(2017년 상반기 기준 1363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라이나생명의 순이익은 생보업계 빅3를 바짝 추격하는 규모다. 상반기 말 기준 업계 1위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1조3850억원, 2위 한화생명 순이익은 2450억원, 교보생명 순이익은 38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생보협회에 등록된 생보사 24개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이익을 올렸다.
총자산을 고려하면 라이나생명의 순이익은 더욱 돋보인다. 총자산 기준으로 라이나생명(4조4150억원)은 생보업계 2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라이나생명 자산은 삼성생명(258조2880억원)의 58 분의 1, 한화생명(112조5820억원)의 25분의 1, 교보생명(98조833억원)과 비교해선 22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총자산 기준으로 업계 최하위인 라이나생명이 순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총자산 규모로 라이나생명을 10배 이상 앞서는 4위 농협생명(64조4420억원)과 5위 미래에셋생명(35조2950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480억원, 540억원에 불과했다.
라이나생명의 총자산이익률(ROA, Return On Assets)은 업계 1위다. 라이나생명의 상반기 말 ROA는 4.4%로 삼성생명(0.54%), 교보생명(0.39%), 한화생명(0.22%) 보다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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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펼쳐 온 결과 저축성 보험의 감소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며 "또한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보장성보험의 특성상 수입보험료가 꾸준히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이 보유한 저축성보험의 규모는 3385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보유계약 0.24%에 해당한다.
생보업계는 최근 새 회계제도(IFRS 17)와 새로운 감독회계(K-ICS) 도입을 대비해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줄이고 있다. 단기간 외형성장에 도움이 되는 저축성 보험은 그간 생보업계의 효자상품이었다.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자금이 커 짧은 기간 내 보험료 수입을 늘리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IFRS17 하에서는 책임준비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 저축성보험은 일정한 금리보장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품인 만큼 판매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예정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 이상을 무조건 보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자상품이다.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수입보험료는 적지만 꾸준히 이익을 견인한다. 통상 보장성보험은 같은 규모의 저축성보험 계약보다 수수료를 3배~4배 이상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또한 보험사 짊어져야 할 책임 준비금에 대한 부담도 저축성보험 대비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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