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박인희 전 매니저, 씨앗운용 2대주주 올라 남편 박현준 대표가 지분 증여…헤지펀드 운용 나설듯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17 09:30:2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에서 퇴사한 박인희씨가 남편 회사인 씨앗자산운용의 대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박 매니저 역시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씨앗운용은 최대주주인 박현준 대표의 지분이 18.79%포인트 감소한 44.55%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박현준 대표의 배우자인 박인희 전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에게 18.79%의 지분을 증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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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설립된 씨앗운용은 자본금 33억원으로 시작한 회사로, 이번 증여로 박현준 대표의 지분가치는 현재 14억 7000만원으로 축소됐다. 박 전 본부장의 지분은 6억 2000만원 수준이다. 씨앗운용 측은 지분 인수 자금은 증여 및 개인자금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증여에 따라 일부 주주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최대주주는 박현준 대표로 변함이 없으나 2대 주주는 박 전 본부장으로 변경됐다. 박 전 본부장은 국내 최대의 주식형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8년 넘게 운용한 인물로, 3000억원대의 펀드를 3조원까지 키웠다. 신영운용이 주식형 펀드 최강자로 발돋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펀드매니저 활약하며 간판펀드였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10여년간 운용해온 인물이다.
박 전 본부장 측은 신영운용 퇴사 당시 '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이번 지분 확보를 발판삼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퇴사할 때부터 씨앗운용에 합류하는 것은 수순이 아니었겠냐"며 "두 사람의 네임밸류면 리테일 시장에서 자금 모집 파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씨앗운용은 출시한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함에 따라 운용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1월에 출시된 '씨앗멀티-仁(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씨앗멀티-眞(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의 누적수익률이 15%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씨앗멀티信(신)·善(선)·智(지) 펀드 등을 추가로 설정하는 등 총 5개 펀드로1600억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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