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안젤로고든, 논현동 학교부지 2년만에 '대박' 투자금액 2배 가까운 1885억에 신영과 계약 체결
김경태 기자공개 2018-10-15 12:32: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0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과 미국계 부동산투자회사 안젤로고든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학교시설부지를 매각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약 2년만에 투자금에 맞먹는 시세차익(Captal Gain)을 올렸다.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안젤로고든 측은 최근 신영과 학동로17길 12(논현동 40)에 소재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1885억원이다. 3.3㎡(평)당 가격은 4734만원이다.
해당 토지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설립자인 고 김연준 박사의 부인 백경순 이사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2014년 한양학원에 기증했다. 2016년에 마스턴투자운용이 만든 '마스턴 제19호 논현피에프브이 주식회사'가 약 1000억원에 샀다.
마스턴투자운용과 안젤로고든은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만들려 했다. 마스턴 제19호의 자본금 200억원 외에 금융권에서 자금을 끌어왔다. 엔에이치엠에이제일차와 메리츠종금증권에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535억원 15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각각 6%씩이었다. 이 외 주주인 N40 Development B.V.와 N40 Development C.V.를 대상으로 각각 274억원, 25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스턴 제19호는 작년에 영업손실 28억원과 당기순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추진이 여의치 않자 매각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으로 마스턴투자운용과 안젤로고든은 적잖은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마스턴 제19호는 작년 말 기준으로 토지의 장부가를 1018억원으로 잡고 있다. 계약 체결 금액인 1885억원으로 최종 거래가 이뤄지면 약 867억원의 회계적 이익을 얻는다.
부동산을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에서는 영업외수익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이 증대된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에 잡혀 현금흐름 개선된다. 향후 마스턴 제19호의 청산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이익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영은 1세대 부동산디벨로퍼인 정춘보 회장이 이끄는 곳이다. 해당 토지를 매입해 주거시설로 공급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신영 관계자는 "계약을 맺었지만 가격은 지속 협의하고 있다"며 "거래는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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