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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운용, 지주사 골든에그가 핵심 [지배구조 분석] 2016년 지주사로 개편…운용사·VC·로보어드바이저 등 편입

최은진 기자공개 2018-10-22 15:17:3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7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골든에그라는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다. 밸류시스템운용이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지난 2016년 지주사 체제로 개편됐다. 지주사를 통해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 벤처캐피탈(V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각 사업이 어느정도 안착되면 모회사를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 운용사 전환하며 지주사 체제 구축

밸류시스템운용의 전신은 지난 2009년 정환종 대표와 최상민 이사가 주축으로 설립한 밸류시스템자문이다. 이들은 밸류시스템자문 지분을 각각 46.5%씩 동일하게 유지하며 동업관계를 구축했다. 일임 1500억원, 자문 500억원을 운용하며 매년 2억원 안팎의 순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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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투자협회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 때 밸류시스템운용의 지배구조와 경영진이 대폭 바뀌었다. 현재 밸류시스템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골든에그다. 골든에그는 경영컨설팅을 목적으로, 밸류시스템운용이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016년 4월 설립됐다.

이때 밸류시스템자문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었던 정 대표와 최 이사는 골든에그로 적을 옮겼다. 대신 운용총괄을 맡았던 양기정 이사가 밸류시스템자문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골든에그의 최대주주는 정 대표와 최 이사로, 각각 41.62%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밸류시스템운용를 이끌고 있는 양기정 대표도 4.48%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2.28%는 그 외 소액주주들 몫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운용사 외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주사를 설립한 후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골든에그는 현재 밸류시스템운용을 포함해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로보, 사고 대차 온라인 중개업체 렌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DS운용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VC 영업을 하는 에이벤처스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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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 블록체인 등 핀테크 금융그룹 추진

골든에그는 정 대표와 최 이사가 그리는 핀테크 금융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두 공동 창업자는 자문사를 설립하기 전인 지난 2005년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매하는 '최앤정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바 있다. 다양한 정량적인 자료를 토대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매매를 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자문사 이름을 '밸류시스템'이라고 명명한 것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골든에그는 블록체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화 한 것은 없지만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골든에그가 그리는 핀테그 금융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되면 증시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약 3~5년 뒤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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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그는 현재 1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설립 첫 해인 지난 2016년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부분이 지분법 이익에서 비롯됐다. 완전 자회사인 밸류시스템운용 등이 10억원 대 실적을 올린 데 따른 결과다.

이밖에 비상장기업 투자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솔라커넥트, 블록박스, 조끄트레 등의 지분 및 채무증권에 투자 중이다.

밸류시스템운용 관계자는 "창업주가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지주사인 골든에그를 세우고 사업 확장에도 나서게 됐다"며 "모회사 골든에그는 블록체인을 포함한 핀테크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고, 중장기적으로 상장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인투자자 '정환종-최상민' 동업 주축

밸류시스템운용의 창업자이자 골든에그의 최대주주인 정 대표는 1981년생 이다. 한양대학교 입학 후 주식에 매료 돼 중퇴하고 주식투자에 올인한 인물이다. 최 이사는 1974년 생이다.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역시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일찌감치 주식투자에 집중하며 경력을 쌓았다.

정 대표와 최 이사는 오랜 개인투자자 생활을 해 왔던 공통점이 있다. 둘의 인연도 개인투자자 모임에서 처음으로 만나 동업관계로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약 20년의 세월동안 투자 철학을 공유하며 돈독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밸류시스템운용을 이끌고 있는 양 대표는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1981년생이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그는 삼일회계법인 등을 거쳐 밸류시스템자문에서 리서치 및 매니저 생활을 했다.당시 정 대표와 최 이사의 신뢰 속에 밸류시스템운용이 운용사로 전환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밸류시스템운용 관계자는 "골든에그와 밸류시스템운용은 정환종 대표와 최상민 이사 그리고 양기정 대표가 주축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정 대표와 최 이사는 모회사에서 블록체인, 핀테크, 벤처투자, 신규사업 구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양 대표는 밸류시스템운용의 경영과 운용 총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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