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SBS 주가 부진에 '고민' 7%대 지분 보유, 3대 주주 등극…연초 이후 추가 매집 중단
김슬기 기자공개 2018-10-22 15:14:4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S의 3대 주주로 올라가 있는 한화자산운용이 올 초부터 추가 주식 매입을 멈추고 향후 주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SBS의 주식을 매집할 당시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집 이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해 고심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SBS의 지분을 7.14%(130만 3610주) 보유하고 있다. 현재의 지분구조를 보면 SBS미디어홀딩스(673만 8017주)가 총 36.92%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1대 주주로 올라가 있고 국민연금(13.5%)이 뒤를 잇고 있다. 한화운용은 이들의 뒤를 이은 3대 주주로 올라가있다.
|
17일 종가인 2만1550원을 기준으로 SBS의 시가총액은 3933억원이다. 이 중 한화운용이 가지고 있는 지분 가치를 따져보면 281억원 가량이다. SBS의 주요 주주로 한화운용이 등재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운용사 측은 해당 종목의 지분을 5.11%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보유비중이 1.01%포인트 늘어난 6.13%였다. 올 초까지 한화운용은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렸다.
한화운용은 매입한 SBS 지분을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와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에 나눠서 담고 있다. 지난 8월 1일 기준으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대표펀드 기준)는 SBS를 4.44% 편입하고 있으며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 펀드는 2.61% 담고 있다. 두 펀드의 운용규모는 1031억원, 94억원 정도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해당 종목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종목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는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가 성장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였다. 해당 펀드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투자 종목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해당 펀드의 운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9월 초 기준으로 종목비중은 2.88%에 불과했으나 올 6월 초까지 5.23%까지 늘렸다. 최근 들어서는 비중이 일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은 SBS의 가치에 비해 주식이 싸다고 판단해 관련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준으로 SBS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9 정도로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받고 있다. CJ ENM의 경우 PBR이 1.36이며 스튜디오드래곤 8.32, JYP 엔터테인먼트 14.27 등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SBS의 주가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한화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SBS의 주가는 지난해 초 2만 5000원대에서 주가 흐름을 유지하다가 7월에 2만원대 후반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이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6월 이후 1만원대 후반까지 주가가 빠졌다. 최근에는 2만 1000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한화운용의 SBS 지분 평균 매입단가는 2만 5600원 선(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제외)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주가 흐름으로 봤을 때도 평균 매입단가는 2만 5000원선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지상파의 경쟁력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SBS의 경우 매입 당시 주식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쌀 때 매입했기 때문에 내부수익률(IRR) 손실이 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미디어 및 엔터 관련 주식이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SBS가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시 연간 순이익이 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 2만 8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광고 재원 증가가 중장기 드라마 사업의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IB 풍향계]'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