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팀 구축 1년만에 첫 ETN 출시 '변동성 추세추종' 기초지수 개발…KEB하나은행과 시너지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31 15:08:4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조만간 첫 상장지수채권(ETN)을 선보인다. ETN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관련 팀을 구축한지 1년 만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계열사 KEB하나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200 변동성추세 추종 양매도지수'를 기초로 하는 ETN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지수는 하나금융투자가 개발에 참여한 첫 ETN 기초지수다.
이 상품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을 사용하되, 코스피200 변동성에 따라 옵션 행사가격을 조정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표인 V-코스피 200이 직전 한달 평균에 비해 6% 높아지면 변동성 확대 구간이라 판단하고, 6% 하락하면 변동성 축소 구간으로 본다. 프리미엄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변동성 상승시 지수 하락에 대비하는 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하고, 반대의 경우 지수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옵션을 매도한다는 설명이다.
올초 합류한 김지훈 하나금융투자 파생운용실장이 기초지수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국내에 ETN 시장이 출범하기 전인 지난 2012년 옛 대우증권 소속으로 ETN 출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후 대신증권 등을 거치며 파생상품 운용 경력을 쌓았다. 파생상품 운용을 총괄하면서 ETN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했던 하나금융투자에 적임자였다는 평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상반기에 신상품을 내놓으려 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해 첫 상품 출시가 지연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스피 양매도 5% OTM' 기초지수의 독점권을 주장하며 한국거래소와 분쟁을 겪는 동안 양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ETN 상품 출시가 전반적으로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한 상품을 다른 증권사도 상장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하나금융투자도 연내 상품 출시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신탁부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KEB하나은행 신탁부는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편입한 신탁을 8000억원 이상 판매하며 ETN신탁을 가장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신탁부 내에 구조화상품팀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파생상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연내 양매도ETN을 출시하고, 내년 4~5개 상품을 추가해 판매 채널인 KEB하나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서 무조건 상품을 걸어주거나 판매를 도와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 신탁부나 PB들과 파생상품 판매 전략 등에 대해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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