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특수강, 미매각 트라우마…사모채로 선회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 청약 부진…금리 인상 대비 100억 선제 조달
심아란 기자공개 2018-11-01 11:18:3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특수강(A-, 안정적)이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면서 사모 시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현대종합특수강은 사모채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3년 만기로 조달금리는 3.336%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같은 날 현대종합특수강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3.093%였다. 신한금융투자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고 전액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전 선제적인 조달로 100억원은 내년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며 "내년에 구체적 회사채 발행 계획은 현재까지 없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만기 도래한 공모채를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 중 유효수요는 300억원에 그쳐 올해 첫 회사채 미매각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BBB급인 AJ네트웍스와 ㈜한진도 무난히 투자자를 모집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현대종합특수강은 특수강(냉간압조용강선 및 냉간인발봉강) 하공정 회사로 2015년 2월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됐다. 회사 지분은 현대제철이 60%, 현대위아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2015년 이후 줄곧 A-(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현대종합특수강의 주요 매출처가 현대차그룹으로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현대종합특수강은 국내 특수강 시장에서 품목별로 25%~40%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최대주주인 현대제철이 특수강 상공정을 시작하면서 수직계열화 수준이 강화돼 사업안정성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51억원으로 지난해(2129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86억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순차입금도 2060억원으로 전년(1691억원) 대비 21% 가량 늘었다.
신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공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탓"이라며 "현대종합특수강의 수요처가 확고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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